차세대 항공모함·한국형 구축함·호위함 모형 공개
함재용 헬기·어뢰·대함미사일·전투체계 시스템도 호평
지난 6월 7일부터 9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 1전시장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이 성황리에 마쳤다. 사진은 7일 MADEX 2023 현장의 모습. /김태환 기자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한국 해양방산 분야의 신기술을 알리는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에는 한국 방산업체를 대표하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차세대 항공모함과 한국형 구축함, 호휘함 등의 모형을 비롯해 대함미사일, 함재헬기, 무기 체계 시스템 등 해양방위 분야의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며 홍보전을 치루었다. <더팩트>는 지난 7일 MADEX 2023을 방문해 한국 방산업체의 해양 방위 부문 기술 경쟁력을 확인했다.
HD현대중공업은 개발 중인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과 최초로 콘셉트가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기존 모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항공모함, 수출용 원해경비함(OPV) 등을 전시했다.
HD현대중공업이 공개한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의 모형. KDDX는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이지스 레이더)와 탄도탄 탐지·추적 능력을 갖추고 함정의 레이더 반사 면적(RCS) 감소를 위한 '통합마스트', 소음 감소를 위한 추진체계 등 스텔스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김태환 기자 |
이번에 공개된 KDDX 모형은 통합마스트와 국내 개발 중인 전투체계를 적용해 체계통합을 최적화하고, 국내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식추진체계'를 채택했다. 특히 기술발달에 따라 미래무기체계 추가 탑재·추후 플랫폼의 성능개량이 용이하도록 '미래 확장형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MADEX 2023에서 처음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등을 활용해 해상, 수중, 공중에서 무인정찰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함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의 콘셉트를 선제적으로 제안함으로써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공개한 한국형 항공모함 모형의 정면과 측후면 모습. 수직이착륙 방식 대신 강제이착함(CATOBAR) 방식 운용이 가능하도록 고안됐으며, 전자식 사출장치(EMALS)와 차세대 강제착함장치(AAG)를 적용해 국내 개발 함재기(KF-21N)를 탑재할 수 있다. /김태환 기자 |
함께 공개되는 한국형 항공모함은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개념연구를 완료한 경항모를 발전시킨 모델이다. 경항모의 길이, 폭, 넓이를 확장, 수직이착륙 방식 대신 강제이착함(CATOBAR) 방식 운용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전자식 사출장치(EMALS)와 차세대 강제착함장치(AAG)를 적용해 국내 개발 함재기(KF-21N)를 탑재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이 공개한 한국형 항공모함 모형의 아일랜드(왼쪽 위)와 강제이착함(CATOBAR) 장치, 함재기가 탑재된 모습. 아일랜드는 스텔스 설계가 적용되고 위상배열식 레이더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환 기자 |
한화오션은 울산급 Batch-III 호위함, 한국형 구축함 (KDDX), 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 (KDDX-S), 합동화력함 등 총 4종의 수상함을 전시했다. 울산급 Batch-III 함정에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복합센서마스트와 전투체계가 탑재돼 보다 우수한 성능 확보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 기대된다.
한화오션이 제안한 울산급 배치-3(Batch-III) 함정 모형. 해당 함정에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복합센서마스트와 전투체계가 탑재돼 보다 우수한 생존성을 자랑한다. 배치-3는 기존보다 대공·대잠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능력이 향상됐으며, 360도 전방위 탐지·추적·대응이 가능한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를 복합센서마스트에 탑재한다. /김태환 기자 |
합동화력함은 한화오션이 올해 4월 함정설계기술처와 개념설계를 착수하여 개발 중인 모델로, 다양한 수직발사체를 장착하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함정이다.
한화오션이 설계하고 있는 합동화력함의 모형. 배수량 5000톤급으로 다수의 수직발사대를 설치한다. 합동화력함이 실전배치되면 적이 육상 기지를 선제타격해도 해상에서 강력한 화력으로 반격할 수 있게 된다. /김태환 기자 |
여기에 한화오션은 수출형 잠수함 2종과 무인잠수정을 포함한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도 함께 선보였다.
KAI는 현재 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를 비롯해 NI-500VT 함탑재 무인기 등 한국 해군의 주력 기종이 될 미래 항공 플랫폼을 선보였다.
KAI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MADEX 2023에서 수리온 기반의 다양한 함선 탑재 헬기를 비롯한 파생 모델의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
특히, KAI는 다목적수송기(MC-X) 기반의 해상초계기 형상을 최초 공개하며, 올해 UAE와의 공동개발을 선언한 차세대 수송기의 시장 확대 기대감을 높였다.
KAI가 MADEX 2023에서 공개한 다목적수송기(MC-X) 기반 해상 초계기 형상 모형. /김태환 기자 |
더불어, 함정용시뮬레이터와 KUH-1 VR 시뮬레이터 등 4차 산업 혁명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훈련체계를 경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존을 마련하고 관람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해 화제를 모았다.
LIG넥스원은 무인수상정을 중심으로 한 MUM-T와 함정 탑재장비, 해양유도무기 분야의 3개 존(ZONE)으로 구성했다.
MUM-T 중에서도 해군의 기뢰대항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최신 기술력을 공개했다. 수중자율기뢰탐색체(AUV)는 수중에서 자율 주행으로 기뢰 탐색이 가능한 해군 최초의 무인잠수정이다.
LIG넥스원이 MADEX 2023에서 전시한 대함미사일의 실물 모형. (왼쪽부터) 해성, 비궁, 비룡, 해궁의 모습. /김태환 기자 |
특히 LIG넥스원은 해양 미래전의 핵심 전력이 될 해검 시리즈 가운데 해검-Ⅱ의 경우 실물을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LIG넥스원은 △해궁 △해성 △청상어 △비궁 △비룡 등 다양한 해양유도무기도 전시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