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500지수·나스닥, 작년 8월 이후 최고치
1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주요 지표들이 상승 마감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4월 22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연방정부 부채한도 논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AP.뉴시스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며 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7%(153.30포인트) 상승한 3만3061.5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99%(41.19포인트) 오른 4221.0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165.70포인트) 상승한 1만3100.9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은 지난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법안의 하원 통과 소식과 민간 고용 등 각종 고용 지표 등을 주시했다.
종목별로 테슬 마이크로소프트(MS)가 1.28% 상승했고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1.82%, 1.60% 올랐다.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앞둔 AI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는 5.12% 상승했고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 역시 2.98% 뛰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0.69% 올랐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1.76% 상승했다. 경쟁사인 루시드그룹은 보통주 발행의 영향으로 장중 주가가 16.24% 하락했으나 폐장 후 1.38% 상승을 나타냈다.
31일(현지시각) 미국 하원이 부채한도 상향 패키지 법안 '재정책임법'을 통과시켰다.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월 스트리트 표지판이 걸려 있다. /뉴시스 |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하원의 부채한도 상향 법안 통과에 주목했다. 전날 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합의한 부채 한도 상향 패키지 법안 '재정책임법'이 의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과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거치면 발효된다.
미 투자은행 베어드의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 로스 메이필드는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요소가 사라질 때마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도 "동시에 시장은 적어도 이미 이것을 꿰뚫어 봤다"고 분석했다.
이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의 기준금리 관련 발언도 있었다. 투자자들은 이달 13~14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회의 역시 또 다른 시장 요인으로 보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영국 싱크탱크 OMFIF 경제통화정책연구소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건너뛰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에 서있다"며 "긴축은 이어가겠지만 한 번의 회의는 건너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용보고서 지표도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날 발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2000건으로 전주 23만 건보다는 증가했으나 예상치 23만5000건보다는 낮았다. 미국의 5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27만8000명 증가해 예상치 18만 명보다 크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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