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적인 주주환원 고민해야"
신한투자증권은 26일 SK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13.33% 하향 조정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황원영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6일 SK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13.33% 하향 조정했다. 주력 자회사 실적 악화로 주가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다만,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이날 오전 10시13분 현재 SK는 전 거래일 대비 0.82% 오른 17만12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SK는 16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와 관련해 "주력 상장 및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악화와 함께 기업의 투자활동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로 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주가 상승을 위해선 보유 자사주를 활용한 추가적인 주주환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SK의 1분기 매출은 32조7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1000억 원으로 62.2% 감소했다. 시장예상평균치(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은 연구원은 "유가 하락 및 반도체 시황 악화로 SK이노베이션과 SK스퀘어의 실적이 급감한 영향"이라며 "여기에 주력 비상장 자회사인 SK E&S, 실트론, 머티리얼즈 CIC 등도 실적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 회수 관점에서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 비상장사 멀티플 하락 등도 SK의 성장 전략을 평가 절하시켰다"고 덧붙였다.
은 연구원은 "SK는 투자형 지주회사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순자산가치(NAV) 내 비상장 자회사 지분가치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4대 핵심사업을 선정해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문제는 낮아진 산업의 성장성에서 비롯된 투자 위주 성장 모델의 한계"라고 짚었다.
이어 "즉 투자를 통해 높은 이익률을 달성하는 것보다는 보유자산 또는 자본을 효율화해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에 보다 효율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