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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빅3' 1분기 실적 회복세…2분기 전망은 '흐림'?
입력: 2023.05.20 00:00 / 수정: 2023.05.20 00:00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매출 ↑
2분기 전망 '흐림'


엔데믹 전환으로 영화관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새롬 기자
엔데믹 전환으로 영화관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이중삼 기자] 2020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극장가가 엔데믹 전환 이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관객 수가 매년 늘면서 국내 주요 영화관업계 3사(CJ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의 올해 1분기 실적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업계는 2분기 실적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서비스의 성장세가 가팔라 2분기 실적은 다소 저조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흥행작이 많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간 누적 관객 수는 △5952만 명(2020년) △6053만 명(2021년) △1억1280만 명(2022년)을 기록했다. 매출도 △5103억 원(2020년) △5845억 원(2021년) △1조1602억 원(2022년)으로 집계됐다. 올해 기준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는 3888만 명, 매출은 4128억 원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출과 관객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18일 저녁 취재진이 서울 마포구 소재 영화관을 둘러본 결과 영화를 관람하려는 관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러왔다는 김아람 씨(여·27)는 "코로나19가 터지고 감염될까 무서워 영화관을 계속 찾지 않았다가 올해부터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극장가에 관객이 붐비면서 영화관업계 3사의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CJ CGV 매출은 393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2232억 원)보다 1703억 원 늘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549억 원에서 올해 -140억 원으로 409억 원이 줄었다. 메가박스는 올해 1분기 655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손실은 -106억 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대비 매출은 430억 원 늘었고 영업손실은 85억 원 줄었다. 롯데시네마 운영사인 롯데컬처웍스 매출은 11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3% 올랐고 영업손실(110억 원)도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폭이 180억 원 개선됐다.

연간 실적으로 봐도 영화관 3사의 실적은 반등하고 있다. CJ CGV 매출은 △5834억 원(2020년) △7363억 원(2021년) △1조2813억 원(2022년), 영업이익(손실)은 △-3886억 원(2020년) △-2414억 원(2021년) △-767억 원(2022년)을 기록했다. 메가박스 매출은 △1033억 원 △1039억 원(2021년) △2175억 원(2022년), 영업이익(손실)은 △-677억 원(2020년) △-683억 원(2021년) △-78억 원(2022년)으로 집계됐다. 롯데시네마 운영사인 롯데컬처웍스 매출은 △2656억 원(2020년) △2347억 원(2021년) △4973억 원(2022년), 영업이익(손실)은 △-1604억 원(2020년) △-1323억 원(2021년) △7억9174억 원(2022년)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쪼그라들었던 실적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영화관 업계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개선됐다. /메가박스
영화관 업계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개선됐다. /메가박스

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서 가파르게 성장한 OTT로 인해 2분기가 영화관업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를 밖에서 봐야 하는 이유를 영화관업계가 고민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차별화된 경험을 선보여야 한다고 본다"며 "영화관만의 강점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또 OTT 나름대로 선택을 받아온 것은 맞다. 다만 2분기 '범죄도시3' 등 기대작이 있기 때문에 2분기도 흐름을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 2분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OTT 이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엔데믹 특수로 영화관에 관객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2분기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데 영화관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소바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OTT 서비스 플랫폼별 이용행태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OTT 서비스 이용률은 2019년 41.0%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85.4%를 기록했다. 특히 유튜브(94.1%)와 넷플릭스(31.2%)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2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서도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이 △81.2%(2019년) △92.7%(2020년) △93.9%(2021년) △96.1%(2022년)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다음 분기 실적은 둔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는데 흥행작이 없는 것도 원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갑 인천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엔데믹 효과는 지속되겠지만 OTT 시장의 흥행 극복에는 어려움이 있다. 스토리 중심의 OTT가 여전히 강세이기 때문이다"며 "2분기 흥행 대작으로는 이달 말 개봉 예정인 범죄도시3 정도다. 또 해당 영화만으로는 전체 시장 판도를 바꾸기 힘들다. 특히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어 2분기 흥행 성적은 저조할 것으로 생각한다. 흥행작이 별로 없다는 것도 문제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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