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 농가 및 어가경제 조사 결과' 발표
농업소득 1962년 이래 최대 감소…어가소득은 증가
지난해 농업소득이 통계를 처음 작성한 1962년 이래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지난해 농업소득이 통계를 처음 작성한 1962년 이래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료와 사료비, 전기요금 인상 등 경영비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농가 및 어가경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농업소득은 949만 원으로 전년 대비 26.8% 줄었다. 농업소득 규모는 2012년(913만 원)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었으며, 감소폭은 1962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지난해 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4615만 원으로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농가소득이 감소한 건 2019년(-2.1%) 이후 3년 만이다. 감소폭도 2011년(-6.1%) 이후 11년 만에 가장 컸다.
농업소득 감소는 사료비, 재료비 등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업소득은 농업총수입(3460만 원)에서 농업경영비(2512만 원)를 제외한 금액을 의미한다. 농업총수입이 전년보다 7.0% 감소한 데다가 비료비, 사료비 등 재료비(10.9%) 급증으로 농업경영비가 3.7% 증가하면서 농업 소득이 줄어든 것이다.
농업 외 소득은 1920만원으로 1년 전보다 7.4%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음식·숙박업 등 겸업 소득(630만 원)이 14.3%나 늘었다. 농업보조금 등이 증가하면서 이전소득(1525만 원)도 전년보다 2.9% 늘었다.
농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3570만 원으로 전년보다 0.6% 증가했다. 평균 자산은 6억1647만 원으로 전년보다 5.3% 늘었으나 부채는 4.3% 감소한 3502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어가의 연평균 소득은 5291만 원으로 전년보다 1.0% 늘었다. 어업소득은 2072만 원으로 전년보다 5.3% 증가했지만 어업 외 소득은 11.4% 감소한 1269만 원으로 나타났다. 어업과 농업을 함께 하는 농가들의 농업 수입이 줄어들면서 겸업 수입이 20.0% 감소한 탓이다. 이전소득은 코로나19 지원금 증가 등으로 9.0% 늘어난 1713만 원이었다.
지난해 어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3212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자산은 5억1067만 원으로 1.8% 증가, 부채는 5978만 원으로 7.2% 줄었다. 부채 감소폭은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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