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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많은 주채무계열 기업 38곳 선정…은행 재무평가 받는다
입력: 2023.05.17 10:03 / 수정: 2023.05.17 10:03

이랜드·카카오·태영·현대백화점 등 7곳 신규 편입

금융감독원은 17일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717억 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2094억 원 이상인 38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금융감독원은 17일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717억 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2094억 원 이상인 38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빚이 많아 채권은행의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할 기업집단 38곳이 선정됐다. 이랜드와 카카오 등 7개 계열이 새로 편입됐고 동국제강 계열은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717억 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2094억 원 이상인 38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으로 많은 기업집단을 통합관리하는 제도다.

전년 말 총차입금이 전전년도 명목 국내총생산의 0.1% 이상이고, 전년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전전년 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이 대상이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평가 결과가 미흡한 계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한다.

올해는 이랜드, 카카오, 태영, 현대백화점, 한온시스템, DN, 엘엑스(LX) 등 7개 계열이 주채무계열에 새로 선정됐다. 엘엑스의 경우 엘지(LG) 계열에서 친족분리돼 독립된 기업집단을 형성했으며 카카오, 현대백화점, DN 등은 기업 인수합병(M&A)을 비롯한 투자확대를 위한 차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영업흑자 등에 따른 차입금 상환으로 총차입금 선정기준에 미달한 동국제강 계열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올해 주채무계열(총차입금 기준) 명단의 상위 5대 계열은 현대자동차, 에스케이(SK), 롯데, 삼성, LG 순이었다. 삼성이 3위에서 4위로, 롯데가 4위에서 3위로 순서가 변경됐다.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 11개, 산업은행 10개, 하나은행 8개, 신한은행 6개, 국민은행 2개, SC제일은행 1개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 말 현재 38개 주채무계열의 소속 기업체 수는 6440개로, 지난해 32개 주채무계열 소속 5552개 대비 888개(16%) 늘었다. 국내 법인은 1859개로 전년동월 대비 315개(20.4%) 늘었고 해외법인은 4581개로 573개(14.3%) 증가했다.

계열별 소속기업체 수는 한화 832개, SK 746개, 삼성 646개, LG 425개, 현대자동차 423개, CJ 422개, 롯데 295개 등의 순이었다. 한화와 SK가 각각 125개, 89개씩 늘며 전년 대비 소속기업체 수 변동이 가장 컸다. 친환경에너지 관련 해외기업 설립·인수 증가가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38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22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조5000억 원(16.4%) 증가했다. 총차입금은 609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조4000억 원(11.6%) 증가했다.

현대차·SK·롯데·삼성·LG 등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의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전체의 49.1%에 해당하는 158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조5000억 원(14.8%) 늘었다. 총차입금은 339조5000억 원으로 19조5000억 원(6.1%) 늘었으며 전체의 55.7%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올해 38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채권은행의 재무구조평가와 관련해 정성평가 과정에서 최근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 추세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 위험 등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평가결과가 부채비율 구간별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계열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또 금감원은 주채권은행이 약정을 체결한 주채무계열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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