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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코인' 뭐길래…알쏭달쏭 가상자산 용어들
입력: 2023.05.13 00:00 / 수정: 2023.05.13 00:00

김남국 의원, 풀리지 않는 의혹에 가상자산 관심↑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관련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새롬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관련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가상자산 보유 관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름이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다. 김남국 의원이 보유한 것으로 보이는 코인 지갑 주소와 위믹스 코인 거래 명세도 공개됐지만, 의혹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김 의원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생소한 용어로 이해하기 쉽지 않은 가상자산 용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논란을 이해하기 위한 가상자산 관련 용어들을 정리했다.

①가상자산: 국내에서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 4월부터지만 가상자산을 부르는 명칭은 암호화폐·가상화폐·가상자산 등 중구난방이다.

정부는 2020년 3월 제정한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에서 암호화폐를 '가상자산'으로 명명했다. 국가가 조폐공사를 통해 발행하는 화폐처럼 취급하는 것이 아닌 '자산'으로 보는 셈이다.

미국에선 대체로 암호화폐(Cryptocurrency)라는 용어가 일반화 됐지만, 국내에서는 암호화폐 성격을 '화폐'가 아닌 '자산'으로 못박음으써 과세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 세계적으로 2만 종 넘는 가상자산이 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다.

②지갑(월렛) : 김남국 의원발 논란이 확산하자 가상자산 '지갑'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김남국 의원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톡 가상자산 지갑 '클립' 이용 사실과 지갑 생성 날짜, 보유 코인 현황 등을 공개했다. 이후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해당 특징과 일치하는 클립 지갑을 발견했으며, 해당 지갑을 사실상 김남국 의원의 소유로 특정했다.

여기서 '지갑'이란 온라인에 존재하는 '디지털 지갑'이다. 코인 이용자는 이 지갑을 이용해 자신의 코인을 관리하고 보관한다. 지갑은 지갑 주소와 암호(개인 키)로 구성된다. 지갑의 주소는 다른 사람들과 가상 화폐를 주고받기 위해 공개돼 있지만, 개인 키는 지갑 소유자 본인만 알고 있어야 한다. 특히 코인 지갑은 은행 계좌와는 달리 코인 이용자 명의를 주소에 등록하지 않아도 된다. 즉, 주소만 봤을 때는 코인이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③위믹스: 위믹스는 게임 회사 위메이드가 만든 코인이다. 게임 아이템과 캐릭터 거래에 사용되는 게임 전용 가상자산으로 불렸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뿐 아니라 다른 게임들을 모아 '위믹스'를 '게임화폐'처럼 사용하는 생태계를 만들려고 했다. 출시 초반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2021년 '돈 버는 게임(P2E)' 열풍이 불면서 '위믹스' 시가총액은 4조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는 코인원 등 일부 거래소에서 1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1~2월 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위믹스' 코인 80만여 개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위믹스' 코인의 개당 가격은 4900원에서 1만1000원 사이를 오갔고, 김 의원이 보유한 '위믹스'의 가치는 최고 60억 원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남국 의원은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60억 원 코인 보유' 의혹을 반박했다. 그는 "제가 2016년부터 가상자산에 투자했던 사실은 이미 생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수차례 밝혀왔다"면서 "재산 신고는 현행 법률에 따라 항상 꼼꼼하게 했다. 가상자산의 경우 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④마브렉스(MARBLEX·MBX): 마브렉스는 넷마블이 발행해 지난해 3월부터 유통한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게임 가상화폐다.

김남국 의원 것으로 특정된 가상자산 지갑의 거래 명세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초까지 '위믹스' 262회, '마브렉스' 199회, '젬허브' 139회 등 여러 국산 P2E 관련 코인을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브렉스는 지난 5월 6일 빗썸에 상장되며 가격이 6만5000원대까지 크게 상승했는데, 김 의원은 마브렉스 가격이 4만1000원대에 거래되던 4월 21일부터 빗썸 상장 당일까지 2만5000여개에 이르는 마브렉스를 다른 지갑과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로 이체했다. 이런 거래 규모는 당시 시가 기준으로 10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김남국 의원이 상장 관련 정보를 미리 알고 마브렉스를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마브렉스 발행사인 넷마블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넷마블은 12일 입장문에서 "주식회사 마브렉스는 김남국 의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절 없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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