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적금 4조2000억 원↑…전달보다 증가 폭 축소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3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3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전월대비 9조1000억 원(0.2%) 감소한 3810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지난 3월 통화량이 전월보다 9조1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예적금 증가 폭은 전달보다 축소됐고 금전신탁, 요구불예금 등도 줄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3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3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전월대비 9조1000억 원(0.2%) 감소한 3810조4000억 원으로 집계돼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8% 증가해 전월(4.1%)에 비해 둔화됐다.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금융상품을 포함한다.
금융 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이 4조2000억 원 늘었으나 수신금리 하락으로 전월 증가폭(6조8000억 원)보다는 축소됐다. 이는 2021년 5월(4조 원) 이후 최소 증가 폭이다. MMF는 1조5000억 원 늘었다.
반면, 금전신탁(-8조3000억 원), 요구불예금(-4조1000억 원) 등이 줄었다. 금전신탁의 감소 수준은 역대 3위다. 금전신탁 감소 규모도 법인의 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 12월(11조4000억 원)이후 가장 컸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에서 금전신탁 중심으로 17조8000억 원 줄었고, 기업은 정기예적금 변동으로 11조8000억 원 감소했다.
좁은 의미의 통화량인 M1 평잔(계열조정계열 기준)은 1191조4000억 원이다. 요구불예금 등의 결제성예금이 줄며 전월대비 6조 원 감소했다. 지난해 6월(-0.4%) 이후 10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광의 유동성(L·말잔)도 전월대비 0.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