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조712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3% 증가
CJ제일제당은 8일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영업이익은 252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0% 줄었다. /더팩트 DB |
[더팩트|이중삼 기자]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을 포함한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52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712억 원으로 1.3% 늘었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1분기 영업이익은 150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8% 줄었고 매출은 4조4081억 원으로 2.1% 늘었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식품사업부문은 2조 7596억 원의 매출과 13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원가 부담이 지속됐고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겹치며 수익성이 줄었다. 다만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늘었는데 전체 식품 사업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49%로 확대됐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 사업 국가에서 비비고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고 비용 구조∙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됐다.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174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축산 시장 불황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데 따른 수요 부진으로 라이신 등 대형 제품의 판매량이 줄고 판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는 것이 CJ제일제당 설명이다. 조미소재∙미래식품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FNT 사업부문은 주요 거래처인 식품·조미료 업계의 일시적 수요 정체로 1745억 원의 매출과 50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바이오∙FNT사업부문은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의 비중을 늘리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했다. 양 부문 합산 기준 스페셜티 품목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 늘었고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었다. 스페셜티 품목으로는 △발린 △알지닌 △이소류신 △히스티딘 △테이스트엔리치 △플레이버엔리치 △시트룰린 등이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6566억 원의 매출과 46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축산 부문에서 높은 곡물가로 인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주요 사업국가인 베트남의 양돈 가격이 하락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글로벌 확장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GSP품목 중심으로 K-푸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원가혁신을 지속 추진한다. 바이오∙FNT사업부문은 스페셜티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신규 솔루션 라인업을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혁신제품과 핵심역량 기반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