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오메딕스, 수요예측 흥행했지만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14% 이상 하락
강세일 대표 "가시적인 성과로 보답할 것"
에스바이오메딕스 김동욱, 강세일 대표(왼쪽 4번째부터)를 비롯한 내빈들이 4일 열린 에스바이오메딕스 상장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 |
[더팩트|문수연 기자]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하며 기대 속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지만 첫날 시초가 대비 14% 이상 하락하고 있다.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는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1만8000원보다 28.6% 높은 2만3150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4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에스바이오메딕스 주가는 시초가 대비 14.82% 하락한 1만9720원에 거래 중이며, 장중 한때 1만8700원까지 내려갔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4월 17~1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종 공모가를 희망공모밴드의 최상단인 1만8000원으로 확정 지었다. 이어진 24~25일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증거금 1조7000억 원, 경쟁률 995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올해 IPO를 진행한 이노진과 바이오인프라에 이어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청약 흥행에 성공하며 IPO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난해의 경우 13개 바이오 기업이 IPO에 도전했으나 알피바이오 단 1곳만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바이오기업들의 선전이 잇따르며 상장을 앞둔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상장 첫날 약세를 보이며 투심에 찬물을 끼얹었다.
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질환특이적 세포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기업으로, 배아줄기세포를 특정 질환에 맞는 세포로 정확하고 안전하게 분화시키는 국제표준화 배아줄기세포 분화 기술(TED)과 세포의 기능을 강화 및 활성화하여 채내 생착률을 높이는 3차원 기능성 스페로이드 구현 기술(FECS)을 보유하고 있다.
두 가지 혁신적인 원천 플랫폼 기술을 통해 8개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그중 파킨슨병, 척수손상, 중증하지허혈, 눈가주름, 큐어스킨(여드름 흉터) 등의 치료제 5개는 임상 단계에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37억 원으로, 2021년(46억 원)과 2020년(84억 원) 대비 감소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총 88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해 내수 판매와 해외기술 이전 '투트랙 전략'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 강세일 대표는 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식에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개발에 박차를 가해 가시적인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앞으로 투자자 보호 및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바이오 기업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유투바이오 △에스엘에스바이오 등이 있다. △피노바이오 △에이치이엠파마(HEM파마) △바이오오케스트라 △레모넥스 △타스컴은 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