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 "주 고객 어린이 지키는 활동 지속"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크라운제과의 대용량 죠리퐁엔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문구가 새겨있지 않다. 다만,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등에 납품되는 소용량 죠리퐁에는 실종아동 정보가 들어가 있다. 크라운제과는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접근성이 좋아 사람들 눈에 많이 띄기 때문에 소용량 죠리퐁에 실종아동 정보를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165g 죠리퐁. /박지성 기자 |
[더팩트|박지성 기자] 크라운제과는 죠리퐁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통해 사회에 희망을 불어넣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모든 죠리퐁 제품에 실종아동 정보가 실리지 않는다. 크라운제과는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등에 납품하는 소용량 죠리퐁에만 실종아동 정보를 넣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나 식자재마트 등에 납품되는 대용량 죠리퐁 포장지에는 실종아동 정보를 넣지 않고 있다. 다만,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등에 납품되는 소용량 죠리퐁 포장지에는 실종아동 정보가 들어가 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은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어야 효과가 나타난다.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등은 어딜 가나 동네 곳곳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며 "소비자들이 자주 많이 찾는 곳에 납품을 하게 되면 캠페인 효과가 더욱 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나 식자재마트 등의 경우 165g의 죠리퐁이 납품된다.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는 74g의 죠리퐁이 판매되고 있다.
크라운제과 죠리퐁의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은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7여년동안 이어오고 있는 장기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52년 만의 가족 상봉을 이끌어내기도 했으며, 지난 2017년 제11회 실종아동의날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까지 받았다.
실종아동찾기협회 관계자는 "개인정보 등에 따라 몇명이나 찾았는지 공개 뿐 아니라 통계를 집계하고 있지 않지만 국내 인기 과자에 실종자 정보가 실리면 실종 아동을 찾기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소용량 죠리퐁에는 실종아동 정보가 들어가 있다. 사진은 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75g 죠리퐁. /박지성 기자 |
죠리퐁 포장 뒷면에는 실종아동 6명의 이름, 성별, 사건 발생일자, 장소, 신체특징, 착의사항, 제보 전화번호가 담겨져 있다. 실종아동 어린이 명단은 매년 5~6명 정도 업데이트돼 현재까지 30명의 이상 어린이들이 죠리퐁 포장지에 실렸다.
크라운제과는 지난 2016년 죠리퐁에 적용해온 실종아동 찾기 프로젝트에 이어 '희망과자 프로젝트'로 확대해 나가는 등 어린이 보호를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2017년 6월부터는 '콘초'와 '콘치' 포장지에 미아방지와 유괴예방 수칙을 적어내고 있다. 2020년 11월부터는 국제 아동구호 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과 함께 '그리다, 말 상처 캠페인'을 전개하며 '카라멜 메이플콘' 포장지에 아이들에 상처가 되는 말을 고운 말로 바꿔 싣는 방식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마이쮸' 포장지에 아동학대 신고 번호인 '아이지킴콜 112'를 인쇄해 학대 받는 어린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희망과자 프로젝트는 매출과 제품 홍보를 위한 프로젝트보다 정말 주 고객 아이들를 위한 프로젝트로 앞으로도 어린이를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해서 진행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