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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북미 넘어 中·日 공략 확대
입력: 2023.04.17 16:00 / 수정: 2023.04.17 16:00

상품성과 별개로 정책·문화 차이 등으로 판매 부진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와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로 공략


지난달 20일 기아가 중국 상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기아 EV 데이를 개최하고 공개한 준중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 콘셉트카의 모습. /기아.
지난달 20일 기아가 중국 상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기아 EV 데이'를 개최하고 공개한 준중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 콘셉트카의 모습. /기아.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세계적으로 상품성을 인정받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금까지 부진했던 중국과 일본 시장으로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 각각 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하고 현지 합자사·거점을 마련해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4월 20일부터 열리는 제20회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 참가, 다양한 차량을 전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160㎡ 부스를 설치하고 중국형 넥쏘와 아이오닉 6,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비롯해 더 뉴 엘란트라 N, RN22e, N 비전 74 등 고성능 차량 8대, 중국형 쏘나타 등 양산차 8대 등 총 20대를 전시한다.

기아는 2025㎡ 크기의 전시 부스를 통해 콘셉트카, 신차, 양산차 등 총 14개의 전시물을 선보인다. 콘셉트 EV5와 콘셉트 EV9을 각 1대씩 전시하고, EV6 GT와 스포티지 HEV,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 등을 소개한다.

앞서 기아는 지난 3월 중국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하고,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콘셉트 EV5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기아는 또 중국 장쑤성 소재 옌청시와 투자 확대 협약을 맺고, 둥펑 자동차, 장쑤위에다그룹과 함께 현지 공장을 지원하는 새로운 합자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일본 지역에서도 현대차가 공식 진출을 선언하고 간사이, 교토, 도쿄 등 여러 지역에 아이오닉 5, 넥쏘 등 친환경차를 체험할 수 있는 지역 내 상설 거점을 마련했다.

자동차산업 분석 기업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 1월 미국 내 판매는 합산 10만8000대로 점유율 10.1%를 기록하고 있으며 유럽도 합산 8만5000대로 9.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반면 중국은 합산 2만4000대로 점유율이 1.4%에 불과하다. 전년 대비 점유율은 37%가까이 감소했다.

중국 시장은 지난 2017년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나타난 이후 판매가 줄었다.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지만 샤오펑, BYD와 같이 자국 전기차를 우선하는 문화를 뚫기 까다롭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비교 그래프. /한국신용평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비교 그래프. /한국신용평가

일본 역시 전반적으로 배타적인 성향이 강한 시장으로 꼽힌다. 일본의 전체 수입차 점유율은 5~6% 수준에 불과하며,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같은 외산브랜드들도 제대로 판매를 넓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본은 경차 위주의 기형적 자동차 시장도 현대차와 기아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중 하나로 분류된다. 일본은 차량의 무게에 따라 세금이 가중되는 '중량세'가 있어 상대적으로 큰 차일수록 유지비가 많이 나온다. 일본에서 차량 세금으로 걷히는 세수 규모는 약 8조 엔(약 78조 원)에 육박할 정도다.

이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과 일본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해도,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세계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품 경쟁력 자체는 이미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면서도 "중국은 자국을 우선시하는 문화가 크고 일본 역시 배타적인 시장이기에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와 전기차 위주의 '투트랙 전략'과 더불어 새로운 현지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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