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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황제주' LG생건, 실적 지연…주가 부양책 묘연
입력: 2023.04.06 00:00 / 수정: 2023.04.06 11:14

5일 장 중 50만 원대로 내려가

LG생활건강은 황제주 시절이 무색하게 주가 부진에 빠져 있다. /더팩트 DB
LG생활건강은 '황제주' 시절이 무색하게 주가 부진에 빠져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한때 100만 원을 넘어서며 '황제주' 위상을 뽐낸 LG생활건강의 주가가 요즘들어 전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실적난에 더해 이미지 추락까지 겪으며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

◆ 지난해 영업이익 44.9% 감소…올해 1분기도 '착잡'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생활건강은 매출 7조1858억 원, 영업이익 7111억 원에 그쳤다. 매출은 전년(8조915억 원) 대비 1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1조2896억 원)보다 44.9%나 쪼그라들며 '1조 클럽'을 반납했다.

올해 1분기 전망도 어둡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4일 보고서를 통해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매출액 1조6371억 원, 영업이익 148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5%, 15.4%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순이익 은 933억 원으로 14.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비중이 가장 큰 화장품 부진이 연결 실적을 끌어내릴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은 올해 LG생활건강 화장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502억 원, 403억 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7.1%, 41.6% 급감한 규모다. 현 LG생활건강의 매출액·영업이익 기여도는 화장품 40·27%, 생활용품 35·38%, 음료 25·35% 등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력 채널(면세 -13.7%·중국 -10.9%) 부진이 수익성을 훼손해 역대 최저 마진율에 그칠 것"이라면서 "송객수수료율 인하에 브랜드 리뉴얼까지, 기저 효과를 누리기 어려웠다"고 풀이했다.

◆ 178만4000원 기록한 호시절 어디로?

추락하는 실적과 함께 LG생활건강의 주가에도 먹구름이 낀 상태다. 2001년 4월 25일 유가증권시장에 발을 들인 LG생활건강은 2021년 7월 2일에는 178만4000원까지도 뛴 종목이다. 그러나 지난해 1월10일 95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당시 국내 유일무이한 황제주 자리를 내줬다. 이후로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고, 지난해 10월 28일에는 49만9500원까지도 고꾸라졌다.

올해 1월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70만 원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현재는 60만 원대도 위태한 형국이다. 5일 LG생활건강은 60만 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59만5000원을 기록하며 50만 원대로 주저앉기도 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가의 주가 부진 요인으로는 면세 채널의 송객 수수료 근절 기조로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수요가 전반적으로 급감한 점, 중국의 리오프닝 과도기로 현지 소비가 3월이 돼서야 점증되기 시작한 점,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따른 동사의 소극적 마케팅 기조 등이 있다"고 풀이했다.

현재 증권사들도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최근 보고서를 낸 증권사에서 제시한 LG생활건강의 목표가는 △KB증권 65만 원 △NH투자증권 73만 원 △메리츠증권 75만 원 △하나증권 76만 원 등이다. 한때 200만 원을 넘은 증권사들의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는 60만 원선까지 내려왔다.

◆ 타사 베끼기 논란에 주요 제품 가격 줄인상까지

현재 LG생활건강의 주가는 반등 요인이 미미한 형국이다. 더욱이 LG생활건강은 아이디어 베끼기 논란으로도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프링커코리아는 LG생활건강의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가 자사 제품 '프링커프로'를 베꼈다고 주장했다.

LG생활건강은 디자인 복사 논란에도 싸여 있다. 지난 2월 LG생활건강이 선보인 한방화장품 '수려한' 제품들은 아모레퍼시픽의 한방화장품 '설화수' 자음생 라인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논란도 SNS상에 있었으나 실물을 보면 다른 점이 명확하다"며 "당사에도 훌륭한 제품이 많고 판매 채널도 다른 수려한이 굳이 설화수를 표절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LG생활건강은 독점 유통 중인 국내 코카콜라 가격 인상으로도 여론의 눈총을 사고 있다. 아울러 LG생활건강은 올해 들어 세제, 샴푸, 치약 등 생필품 8종의 가격을 최대 18%까지 인상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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