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롯데바이오로직스, CDMO 사업 본격화…글로벌 톱10 도약 시동
입력: 2023.04.05 16:30 / 수정: 2023.04.05 16:30

엑셀진과 CDO 역량 강화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지난달 2124억 원 규모 유상증자…메가플랜트 조성에 사용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개발 전문기업 엑셀진과 CDO(위탁개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더팩트 DB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개발 전문기업 엑셀진과 CDO(위탁개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더팩트 DB

[더팩트|문수연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오는 2034년까지 국내에 총 36만리터 생산 규모의 메가 플랜트 조성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바이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글로벌 Top 10 CDMO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개발 전문기업 엑셀진(Excellgene)과 CDO(위탁개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시러큐스 공장 증설·국내 메가플랜트 조성 등의 중장기 전략에 앞서, 다양한 고객사 유치를 통해 CDO 사업 촉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의약품 세포주 개발부터 대규모 위탁생산까지 CDMO(위탁개발생산) 서비스의 전 과정(end-to-end)을 협력하게 되며, 이를 요청하는 잠재 고객사에게 공동 파트너십을 제안할 수 있다.

엑셀진은 2001년에 설립된 스위스 소재의 세포주 개발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을 포함한 여러 고객사에 세포주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독점적인 CHOExpress와 HEKExpress 세포 플랫폼을 통해 연간 100개 이상의 GMP 인증 세포주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엑셀진은 세포주 개발, 고수율 공정 개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마스터 세포은행(Master Cell Bank)' 서비스, 임상과 상업용 의약품 생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협약의 세부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지난해 6월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들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 제약사 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 완료하며 본격적인 바이오 산업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1억6000만 달러(약 2080억 원)에 인수 계약했고, 12월 31일부로 시러큐스 공장에 대한 모든 인수 절차를 완료해 1월 1일부터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으로 새출발을 하게 됐다.

통상적으로 신규 공장을 증설해 CDMO 사업에 진출 하는 경우 상업 생산까지 최소 5년 이상이 필요한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시장 진입 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했다.

또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안정적으로 가동 중인 생산 공장을 그대로 인수하면서 BMS와 다년간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개발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에 기존 BMS에서 생산 중이던 제품의 지속 생산과 추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을 1월부터 시행해 시장 진입과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 원, 영업이익률 30%, 기업가치 20조 원을 달성할 수 있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글로벌 제약사 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글로벌 제약사 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이를 위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12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올해 총 네 차례에 걸쳐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조달한 자금은 국내 메가플랜트 조성과 미국 시러큐스 공장 증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월 인천 경제자유구역청(IFEZ)에 송도 생산 공장 관련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 IFEZ와 논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착공 절차에 들어설 전망이다.

올 하반기 송도 메가 플랜트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 하반기 준공, 2026년 하반기 GMP 승인, 2027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2034년 3개의 메가 플랜트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액 30억 달러, 영업이익률 35%가 전망된다.

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외에 미국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핵심 바이오 클러스터에 바이오 위탁개발 시설을 구축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다소 많은 시간과 전문 인력이 요구되는 CDO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CMO뿐만 아니라 CDO 수주 경쟁력 또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munsuye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