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부자, 올해 배당금 80억 이를 전망
김 회장 지난해 연봉, 두 회사서 43억 원 수령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영찬 골프존뉴딘그룹 회장은 올해 50억 원가량의 배당금을 수령할 전망이다. 사진은 김원일 전 골프존 대표(왼쪽)와 김영찬 골프존그룹 회장. /더팩트 DB |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작된 골프 열풍으로 골린이가 늘어난 가운데 스크린골프 1위 기업인 골프존그룹의 실적과 배당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 김영찬 골프존뉴딘그룹 회장은 올해 배당금만 50억 원가량을 수령할 전망이다. 아들 김원일 전 골프존 대표의 몫까지 더하면 부자가 올해 받을 배당금이 8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골프존그룹의 지주회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와 핵심 계열사인 골프존은 주당 163원과 4500원의 배당금을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확정할 방침이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력 사업인 스크린골프가 호황을 맞으며 역대 최대실적을 내면서 주당 배당금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골프존뉴딘홀딩스 현금배당액은 지난 2020년 117원이었지만 지난 2021년 140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 163원까지 늘며 3년 연속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한 오너 일가는 현금 배당금만으로 40억 원가까이 챙기게 된다.
김 회장과 김 전 대표는 각각 456만1196주(10.65%), 1837만729주(42.89%)씩 지분을 보유 중이다. 두 사람은 골프존뉴딘홀딩스 배당으로 각각 7억4347만 원과 29억9442만 원을 수령한다.
골프존 현금배당금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8년 1850원이었던 배당금은 2022년도 결산 기준 4500원으로 인상되면서 4년 만에 약 2.5배 뛰었다.
김 회장은 골프존 주식 94만726주(14.99%) 보유해 42억3000만 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골프존뉴딘홀딩스와 골프존에서 김 회장과 김 전 대표 부자가 수령하는 배당금은 모두 79억7715만 원이다.
한편 김 회장이 지난해 수령한 연봉은 모두 43억6700만 원으로, 이번에 받게 되는 배당을 더하면 김 회장이 지난해 연봉과 올해 배당(49억7347만 원)만으로 93억 원이 넘는 액수를 손에 쥐게 될 전망이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김 회장은 골프존뉴딘홀딩스에서 7억5000만 원, 골프존으로부터 36억1700만 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지난해 골프존 연봉의 경우 전년(22억6400만 원)보다 59.76% 상승한 액수다. 골프존뉴딘홀딩스 2021년 연봉은 5억 원 미만으로 공시되지 않았다.
최근 골프산업 호황으로 골프존뉴딘홀딩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다. 연결 기준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888억 원이다. 3년 전인 지난 2019년(2289억 원)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골프존의 지난해 매출은 6175억 원, 영업이익은 1487억 원으로 전년보다 약 40% 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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