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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상생금융' 경쟁 치열...소비자는 방긋
입력: 2023.03.28 11:41 / 수정: 2023.03.28 11:41

하나·KB·신한銀, 잇따라 '상생금융방안' 발표
이복현 금감원장, 오는 30일 우리은행 시니어점포 방문 예정


최근 은행권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방문에 맞춰 상생금융방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더팩트 DB
최근 은행권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방문에 맞춰 '상생금융방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시중은행들이 '상생금융방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상생금융' 관련 광폭 행보를 보임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권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방문에 맞춰 '서민 보따리'를 풀고 있다.

지난달 23일 이복현 원장은 하나은행 본점에서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만나 중소기업 대표, 소상공인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하나은행은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신규취급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하하는 등 조치를 내놨다.

KB국민은행도 '상생금융'에 동참했다. 앞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지난 9일 이 원장과 간담회에서 가계대출 고객 이자를 연간 1000억 원 이상 경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KB국민은행은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신규와 기한연장 시 최대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고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각각 0.3%포인트 내린다. 이 일환으로 KB국민은행은 지난 27일 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국민은행 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24일 이복현 원장 방문 이후 1600억 원에 달하는 상생금융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모든 신규·대환·연기 가계대출 금리를 대출 상품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신규·대환) 0.4%포인트 △전세자금대출(신규·대환·연기) 0.3%포인트 △일반 신용대출(신규·대환·연기) 0.4%포인트 △새희망홀씨대출(신규) 1.5%포인트씩 인하한다. 신한은행의 이번 발표로 가계 대출 이자비용 1000억 원과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비용 623억 원 등을 합쳐 총 1623억 원 수준의 금융비용 절감 혜택이 제공된다. 신한은행은 금융지원에서 더 나아가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상생금융 정책을 수립 등을 전담할 '상생금융기획실'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와 함께하는 상생금융 간담회에서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와 함께하는 상생금융 간담회'에서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이에 따라 시선은 우리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오는 30일 우리은행이 개점하는 시니어점포를 찾아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함께 금융 소비자들의 애로 사항을 듣고 상생금융 확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우리은행도 대규모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취임사에서 "기업과 국민들에게 우리금융이 든든하게 힘이 되어 드려야 한다"며 "성장성 있는 기업들에게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고 취약계층, 금융소외계층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은행권의 '상생금융방안' 발표에 금융소비자들은 미소를 짓고 있다.

한 법인대표 A씨는 "대출을 받고 있는데 경기가 너무 나쁜 데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피부 깊숙이가 아닌 뼛속 깊숙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며 "이번 은행들의 지원을 보고 숨통이 트였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20대 직장인 B씨도 "새희망홀씨대출을 통해 이자 감면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은행권의 수익성, 건전성 악화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 채권은 10조1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4000억 원(4.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중 신규발생한 부실채권은 3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5000억 원 증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은 맞다. 다만 그 취지에 공감하고, 어려운 시기인 만큼 '상생금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은행이 수익을 내야 그것을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 앞으로도 건전성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은행의 건전성 관련 아직까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봤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24일 신한은행에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은행들의 건전성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이러한 은행들의 금융지원이 일회성으로 그쳐선 안 된다. 은행의 상생 노력이 지속 가능한 형태로 자리 잡아 고객과의 동반자 관계를 확고히 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은행의 수익 기반이 더욱 견고해지면서 장기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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