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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파트너스, SK쉴더스 매입 악수 되나…눈덩이 이자 우려
입력: 2023.03.23 07:00 / 수정: 2023.03.23 07:00

68.0% 지분 확보…SK스퀘어와 공동 경영 계획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의 새 주인이 된다. 사진은 지난해 4월 26일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SK쉴더스 임직원들의 모습. 오른쪽부터 한은석 CSO, 박진효 CEO, 김병무 클라우드사업본부장, 이종숙 PR팀장. /SK쉴더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의 새 주인이 된다. 사진은 지난해 4월 26일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SK쉴더스 임직원들의 모습. 오른쪽부터 한은석 CSO, 박진효 CEO, 김병무 클라우드사업본부장, 이종숙 PR팀장. /SK쉴더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국내 2위 보안업체 SK쉴더스의 새 주인이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EQT파트너스가 향후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이 막대해 섣부른 투자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달 6일 EQT파트너스는 EQT인프라6호펀드가 SK스퀘어와 맥쿼리자산운용의 인프라사업부로부터 SK쉴더스 주식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EQT인프라는 SK스퀘어와 맥쿼리 컨소시엄 지분 36.87%를 2조 원가량에 인수하고, 신주를 추가 취득해 도합 68.0%의 지분을 확보했다. SK스퀘어는 약 32%의 지분을 소유해 2대 주주로 남는다. SK스퀘어는 이번 거래로 약 8646억 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SK쉴더스는 기업가치 5조 원 이상(지분가치와 부채 포함)을 인정받았다. SK스퀘어는 지난 2018년 SK쉴더스의 전신인 ADT캡스 지분 100%를 맥쿼리자산운용 등과 함께 1조2760억 원에 인수했다. ADT캡스는 2021년 인포섹과 합병하면서 지금의 SK쉴더스로 사명이 변경됐다.

SK쉴더스 인수는 EQT 인프라가 한국에서 진행한 첫 투자다. 이번 거래로 EQT 인프라는 펀드 자금의 5~10%의 소진율을 달성하게 됐다. SK쉴더스는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 역량을 동시에 갖춘 통합 보안 사업자다. 전국 68만 개의 상업용 업무시설을 관리하고 있으며, 100개 이상의 중앙 모니터링 및 보안관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번 거래로 SK쉴더스는 물리 및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의 EQT의 섹터 전문성과 디지털화 역량에 힘을 입을 전망이다. SK쉴더스는 유럽과 북미 지역의 선도적 보안업체에서 근무했던 EQT의 산업 자문위원들뿐 아니라 한국의 업계 리더들로 구성된 새로운 이사회의 지원도 받게 된다.

서상준 EQT 한국 법인 및 EQT 인프라 한국 대표는 "K스퀘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이버 보안 시장의 리더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는 SK쉴더스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EQT가 물리보안 기업 Securitas, 이스라엘 정보보안 기업 CYE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어 향후 SK쉴더스의 물리보안 고도화, 구독형 사업모델 전환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 신사업 확장 등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QT파트너스의 조 단위 빅딜과 관련, 시장에서는 인수금융 부담 등에 대한 우려도 내비친다. /SK쉴더스
EQT파트너스의 조 단위 빅딜과 관련, 시장에서는 인수금융 부담 등에 대한 우려도 내비친다. /SK쉴더스

다만 조 단위 거래가 이뤄진 만큼 일각에서는 다소 높은 수준의 부채비율과 함께 급등한 금리로 인한 인수금융 부담 등을 리스크로 꼽고 있다. SPC를 차주로 대주단에서 인수금융으로 조달하는 액수는 총 2조3500억 원 수준이다. 이번 인수금융은 KB증권이 단독 주선한다. 인수금융의 만기는 5년, 금리는 7% 중후반대로 알려졌다.

EQT는 매도자인 SK스퀘어로부터 대여한 4500억 원 또한 상환해야 한다. 대여는 2년간 금리 7%를 골자로 한다. 인프라 펀드에 대한 정기 배당도 부담요인이다. CAPEX(자본적 지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CAPEX란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으로, SK쉴더스의 경우 신규 고객 유치 시 보안장비 등을 설치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관건은 SK쉴더스의 성장세다. 현재까지 이어왔던 성장세를 유지해야만 EQT한다"면서 "SK쉴더스가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도 올랐던 만큼 EQT의 경제적, 전략적 판단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거래는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른 승인을 포함해 관례적인 조건 및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계약은 오는 3분기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EQT는 향후 브랜드 사용료를 내며 SK쉴더스라는 사명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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