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어 광주 스타트업 육성 박차
'AI 혁신거점' 광주지역 AI 분야 스타트업 집중 육성
삼성계열사와 협력 기회 제공
삼성전자가 20일 광주시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를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에 스타트업 대표들을 비롯해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 강기정 광주시장(다섯 번째),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여섯 번째), 무소속 양향자 의원(일곱 번째)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전자가 대구에 이어 광주에서 지역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0일 광주시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무소속 양향자 의원,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이 참석하여 'C랩 아웃사이드 광주' 개소식을 환영하고 격려했다.
삼성전자는 20일 광주시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 개소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가 개소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의 업무공간 /삼성전자 |
◆ 지역 우수 스타트업 발굴∙육성…"지역경제 활성화 이바지"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는 삼성전자가 지역의 혁신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이들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광주 상무지구에 신규 조성한 공간이다.
'C랩 아웃사이드 광주'는 2018년부터 삼성전자가 운영해온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의 특징과 노하우(업체 선발, 육성, 사업 협력, 투자 유치)를 그대로 이전해 광주 지역 스타트업을 지원, 육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가 축적된 'C랩 아웃사이드 서울'과 'C랩 아웃사이드 광주'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업체들이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도 이른 시일 내에 정착하고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광주 지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경량화 솔루션을 적용한 AI 모델 개발 기업 '클리카' △AI 기반 생체정보 인증&결제 솔루션 기업 '고스트패스' △AI 활용 동물 생체 분석 및 가축 케어 플랫폼 개발 기업 '인트플로우' △얼굴 영상으로 건강·감정 상태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 '감성택' △에너지 절감 냉각 소재(필름·페인트) 개발 기업 '포엘' 등 지역 내 혁신 스타트업 5개사를 선정했다.
공모전에서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최대 1억 원의 사업지원금, 삼성전자를 포함한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등 향후 1년간 서울의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과 동일한 지원을 받는다. /삼성전자 |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최대 1억 원의 사업지원금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C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국내외 판로 개척 등 향후 1년간 서울의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과 동일한 지원을 받게 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인해 창업 성공률이 높은 '기회 도시' 실현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C랩 아웃사이드 광주'를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이 많이 나와 광주가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갑석 의원은 "지역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C랩 아웃사이드'가 앞으로 광주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12년 12월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도입한 이후 2015년부터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는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이어 2018년에는 C랩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C랩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 졸업 및 스핀오프 이후에도 지속해서 협력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C랩 패밀리' 체계를 구축, C랩 패밀리를 대상으로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과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5일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60조1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10년 단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
◆ 대구, 광주 이어 4월 'C랩 아웃사이드 경북' 출범 예정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사내외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지역의 균형 발전 지원을 위해 꺼내든 60조 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 계획과도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지역 풀뿌리 기업과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산업을 진흥함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60조1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10년 단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 3월 15일 자 <"함께 성장하자" 삼성 이재용, 충청·경상·호남서 10년간 '60.1조' 투자> 기사 내용 참조)
삼성전자(반도체 패키지), 삼성디스플레이(최첨단 디스플레이), 삼성SDI(차세대 배터리), 삼성전기(전기부품) 등 삼성 핵심 전자계열사의 충청·경상·호남 등에 위치한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 핵심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계열사들의 시설 투자 외에도 향후 10년간 3조6000억 원을 투입해 지역 기업의 자금, 기술, 인력 등을 전방위로 지원·육성해 회사와 지역 경제가 더불어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현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지역 스타트업 기업들과 협력에 바탕을 두고 있는 C랩 역시 대표적인 실행 과제로 꼽힌다. 지난 2월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를 신설한 삼성전자는 이번 광주에 이어 오는 4월에는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을 출범하며 지역 창업 생태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C랩 외에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비전 아래 △'삼성청년소프트웨어(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딜돌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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