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와 원유, 석탄, 석유제품 등 주요 에너지 수입이 지난달 176억 달러에 이르면서 수입증가를 주도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우조선해양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2월에도 원유와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이 150억 달러를 넘으면서 전체 수입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반도체수출 감소에다 전체 에너지 수입 증가에 따른 수입증가로 53억 달러 적자를 내 12개월 연속 적자행보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큰 규모를 유지한 에너지 수입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이 증가했다. 2월 전체 수입은 전년에 비해 3.6% 증가했다. 전체 수입은 지난해 10월 1년 전에 비해9.9% 증가하고 11월 2.6% 늘었다 12월 2.5% 감소하고 1월 2.8% 줄었다가 2월 3.6% 증가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은 지난해 2월153억 달러로 150억 달러를 웃도는 큰 수입규모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7% 늘어난 것이다.
주요 에너지원 수입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원유 수입액은 1년 전에 비해 0.1% 줄어든 72억 5000만 달러, 석탄은 18억 7000만 달러로 4.4% 줄었다. 천연가스 수입은 61억 8000만달러로 73.2% 늘어났다.가스수입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인 지난해 2월에는35억 6800만 달러였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후 가스가격 인상으로 수입금액이 커졌다.올들어 1월에는 67억 4500만 달러에 이르렀다.
3대 에너지 수입액은 2013~2022년의 2월 평균 97억 달러에 비해 56억 달러나 많은 것이다.
여기에 석유제품을 추가하면 에너지원 수입액은 더욱 더 늘어난다. 석유제품 수입액은 지난달 21억 23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10.2% 늘어났다. 1년 전에 비하면 11.3% 감소했다.
원유와 가스, 석탄에 석유제품을 합친 주요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지난달 총 174억 2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서는 14.8% 늘었고 지난해 2월에 비해서는 1.5% 줄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유 수입은 전년비 근소한 차이로 줄었으나, 겨울철 안정된 에너지 수급을 위한 가스 수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2월에는 월평균 배럴 당 92.36달러에서 같은해 5월 배럴당 108.16달러로 올랐다가 8월 96.63달러, 11월 86.26달러로 낮아졌고 올들어서 1월에는 배럴당 80.4달러까지 낮아졌다가 지난달에는 82.11달러로 조금 올랐다. 지난해 2월에 비하면 유가는 11.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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