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소주 한 병 6000원 되나…정부, 주류업계 실태조사 착수
입력: 2023.02.26 19:57 / 수정: 2023.02.26 19:57

기재부·국세청, 주류업계 인상 요인 등 점검

26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이 주류업계의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더팩트 DB
26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이 주류업계의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소줏값 6000원' 움직임이 보이자 정부가 주류업계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인상 요인과 주류사의 이익 규모 등을 살펴보면서 사실상 소주값 인상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이 주류업계의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최근 주류업계가 소줏값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음식점에서는 통상 1000원 단위로 주류 가격을 인상하기에 이번에 또 한 번 소줏값이 오를 경우 상당수 음식점에서 소주가격은 병당 6000원이 된다.

기재부는 현재 소줏값 인상 요인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다. 원재료와 제품 공정에 필요한 연료비, 병 가격 상승 등의 변수가 소줏값 인상으로 이어질 만큼 정당성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주류업체의 수익 상황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주류사들이 시중은행들처럼 영업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사상 최고 순이익을 벌어들이고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것은 아닌지 뜯어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울러 정부는 독과점 등 주류업계 경쟁구조도 살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주류 생산과 유통, 판매 과정에서 형성된 독과점 구조가 경쟁을 헤치고 주류가격 인상을 쉽게 하는 것은 아닌지 보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더 많은 업체를 시장에 진입시켜 술값을 경쟁적으로 내리게 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주류업계를 담당하는 국세청은 이미 주류업체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국세청은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민의 술인 소주의 가격 인상에 대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전방위적 대응에 따라 주류업계가 쉽게 출고가를 올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음식점에 소주를 공급하는 도매업자가 마진율을 높이거나 음식점 재량으로 올리는 판매가를 잡기는 어려울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통 과정에서 비합리적인 부분이 발견된다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pkh@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