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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에 국내 관련주 '들썩'…지금 들어가도 될까
입력: 2023.02.14 13:42 / 수정: 2023.02.14 13:42

네이버, 0.90% 오른 22만5000원 기록 중
카카오, 1.87% 오른 6만5500원 거래 중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개월간 챗GPT로 대변되는 자연어 처리 기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주가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개월간 챗GPT로 대변되는 자연어 처리 기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주가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국내 증시에서 '챗(Chat)GPT' 열풍이 불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AI(인공지능)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IT) 대장주인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연내 한국형 챗GPT의 탄생을 예고한 가운데 단기 과열 우려도 나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져 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개월간 챗GPT로 대변되는 자연어 처리 기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주가 움직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후 12시 43분 현재 전 거래일(22만3000원) 대비 0.90%(2000원) 오른 22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일 종가 기준 17만8500원 대비 26% 올랐다.

같은 시간 카카오는 전 거래일(6만4300원) 대비 1.87%(1200원) 오른 6만55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중 6만6400원까지 올랐다.

챗GPT 관련주로 대표되는 코난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대비 5.49%(6300원) 내린 10만 8400원,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대비 4.40%(950원) 오른 2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바스AI(+2.00%), 솔트룩스(-0.78%) 등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난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지난해 말(12월29일) 보다 229.2% 올랐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124.43%), 셀바스AI(121.73%), 솔트룩스(54.58%) 등도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공개된 챗GPT가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며 AI 관련주들의 상승을 불러 일으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AI 기업인 '오픈AI'(Open AI)의 대화형 AI인 챗GPT는 출시 5일 만에 사용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현재 공개된 챗GPT는 초거대 언어모델이 적용된 GPT 3.5버전이며, 오픈AI는 올해 안에 이보다 더 발전된 GPT4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AI 챗봇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네이버는 실적 발표를 통해 '서치(Serch)GPT'의 상반기 출시 소식을 알렸다. 이에 이날 네이버 주가가 장중 6% 급등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기존에 보유한 사용자 데이터와 기술 노하우를 접목하고 한국어 고품질 검색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경험을 향상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서치GPT를 네이버 검색 결과에 직접 적용시키는 보다는 기존 생성형 AI 단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실험할 것"이라며 "이용자의 만족도나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특히 정보성 검색에 대해서는 포털 검색 결과에 넣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역시 연내 AI 기반의 GPT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10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글로벌 기업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 카카오브레인이 가진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Ko)GPT'를 활용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향후 국내 AI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면서도 주가가 과열된 양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더팩트 DB
증권가 일각에서는 향후 국내 AI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면서도 주가가 과열된 양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더팩트 DB

증권가에서는 AI 관련 시장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세계 AI 시장 규모가 2026년까지 연평균 39.7%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2021년 581억 달러의 시장이 3095억 달러까지 확대된다고 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초대규모 데이터로 사전 학습된 모델인 AI 기반 모델을 바탕으로 AI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향후 의료와 생명과학 부문에서의 AI 성장세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향후 국내 AI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면서도 주가가 과열된 양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 8일(현지시각) 구글이 내놓은 AI 챗봇 '바드'(Bard)가 한 질문에 대한 틀린 답변을 내놓자 실망 매물이 나오며 모기업인 알파벳의 주가가 폭락했다. 알파벳 클래스 A의 주가는 오답을 낸 시점인 8일과 9일 각각 -7.68%, -4.39% 급락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광고와 이커머스 시장 둔화, 포쉬마크 연결 편입으로 인한 수익성 영향 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며 "관련 내용 구체화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서치GPT를 통해 네이버에 새로운 기대 요인이 장착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관련 주식들의 주가 부침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챗GPT 중심의 자연어 처리 기술에 대한 관심도는 이어지겠지만, 이를 카카오의 강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최근 에스엠 인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더욱 높였고 다소간 이를 소화하는 과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묻지 마 식으로 오르는 '챗GPT 관련주'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업체가 개발하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실용적이고 실현 가능한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급등 종목은 최근 주가에 거품이 끼어 단기적으로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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