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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에 주주환원 정책 나서는 금융권…따가운 눈총은 여전
입력: 2023.02.10 11:15 / 수정: 2023.02.10 11:15

4대 금융지주 총주주환원율 일제히 상향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운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친화정책을 주요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더팩트 DB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운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친화정책'을 주요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고금리 속 이자장사로 대규모 이익을 거뒀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는 등 금융당국의 따가운 시선이 계속되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15조850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에도 14조8860억원의 최대 순익을 거두면서 실적 갱신을 했는데 이보다 9646억 원 증가한 규모다.

신한금융이 4조6423억 원으로 3년 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이어 KB금융(4조4133억원) 하나금융(3억6257억원) 우리금융(3조169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들은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4대 금융지주는 총주주환원율을 일제히 상향시켰다.

KB금융은 33% 수준으로 가장 높은 총주주환원율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대비 7%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30%로 그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은 27%의 총주주환원율을 기록했는데, 향후 50%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하게도 했다.

분기배당도 정례화되어가는 모습이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865원(연간 2065원·배당성향 23.5%)으로 정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올해도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고, 배당성향을 26%로 정했다. 하나금융 이사회 역시 배당성향을 26%로 정했으며, 분기 배당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주당 1130원(중간배당 150원 포함)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우리금융은 내달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올해 첫 분기 배당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고금리 속 이자장사로 대규모 이익을 거뒀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는 등 금융당국의 따가운 시선이 계속되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더팩트 DB
고금리 속 이자장사로 대규모 이익을 거뒀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는 등 금융당국의 따가운 시선이 계속되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더팩트 DB

다만 금융권은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면서도 고심이 깊다. 고금리 시기 '이자장사'로 돈을 벌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지주사들의 실적 향상의 가장 큰 이유로 이자이익 증가를 꼽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계·기업 대출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이익이 대폭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이자이익만 약 40조 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이유로 배당 자제와 사회환원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지주의 실적 발표 시작 전날인 지난 6일 과도한 주주환원과 성과급 잔치를 경고했다. 또한 지난달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도 "은행들이 발생 이익의 3분의 1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3분의 1을 성과급으로 한다면 최소한 3분의 1 정도는 우리 국민 내지는 금융 소비자 몫으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주들이 주인인 회사인 만큼 이익을 거둬드린 만큼 주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등 서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금융권 전반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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