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IT >IT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개인정보 유출에 인터넷 장애까지…LGU+, 최대 실적에도 웃지 못해
입력: 2023.02.06 11:07 / 수정: 2023.02.06 17:48

올해만 5차례 인터넷 멈춰
온라인커뮤니티 LG유플러스 회선 사용자 불만 속출
정부, 특별조사 시행…LG유플러스에 '엄중경고'


LG유플러스가 최근 잇달아 발생한 디도스 공격에 따른 인터넷망 장애와 관련해 전사 위기관리전담테스크포스(TF)를 가동,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체계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LG유플러스가 최근 잇달아 발생한 디도스 공격에 따른 인터넷망 장애와 관련해 전사 위기관리전담테스크포스(TF)를 가동,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체계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마냥 웃지 못하는 분위기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주말마다 연이어 발생한 인터넷 장애에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인터넷 장애 올 들어 5차례…LGU+, 위기관리TF 가동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인터넷망 장애는 올해 들어서만 다섯 차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3차례에 걸쳐 유선 인터넷망이 마비됐고, 지난 4일에도 2차례에 걸쳐 유선 인터넷 접속이 간헐적으로 끊기는 현상이 발생해 자영업자를 비롯해 다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LG유플러슨 장애 발생 원인이 디도스(DDoS) 공격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디도스 공격은 특정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를 대상으로 대규모의 데이터를 발생시켜 서비스를 마비시키는 사이버공격이다.

인터넷 장애가 반복되자 LG유플러스는 전날(5일) 디도스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 위기관리전담테스크포스(TF)를 가동,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체계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도스 공격에 따른 고객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부문장·CTO·CRO(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위기대응 상황실을 구성하고, 정보보호 인력이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는 등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고객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현재는 디도스 공격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전사 위기관리TF를 중심으로 한 대응체계를 통해 디도스 공격에 대한 사전예방과 대응조치를 차질없이 수행해 고객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자체적으로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싸늘한 시선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달 무려 29만여 명에 이르는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LG유플러스의 정보보안·보호 시스템의 미흡한 운영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주말마다 인터넷 장애까지 이어지면서 LG유플러스를 향한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 캡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주말마다 인터넷 장애까지 이어지면서 LG유플러스를 향한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 캡처

◆ LGU+, 정보보호 투자 이통 3사 '최저'

업계 최저 수준의 정보보호 투자 규모도 도마 위에 올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지만, 정작 정보보호 투자 규모는 KT의 3분의 1, SK텔레콤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 정보보호 공시 현황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SK텔레콤, KT 등 경쟁사와 비교해 가장 낮다. 통신사별 정보보호 투자액을 살펴보면 KT가 1021억 원으로 가장 많고, SK텔레콤 627억 원이다. LG유플러스는 292억 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인터넷망 사용자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오후에도 (인터넷이) 안 돼 찾아보니 디도스 공격 때문이라고 하는데. 저번 주말에도 그랬는데, 접속 장애 보상해줄까요" "인터넷 불통! 이번 주말에도 불통! 장사도 안 되는데 주말 가장 바쁠 때 불통!" "고객센터도 연락이 잘 안되요. 도와주세요" 등 인터넷 장애와 관련해 불편을 겪은 사용자들의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카드 결제 등에 불편을 겪은 자영업자들과 PC방 업주들 일부는 LG유플러스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최근 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하는 잇따른 사이버 공격 등으로 고객정보 유출·인터넷 접속 장애 등의 국민 피해가 커지고 있어 기존 민관합동조사단을 특별조사점검단으로 확대·개편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최근 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하는 잇따른 사이버 공격 등으로 고객정보 유출·인터넷 접속 장애 등의 국민 피해가 커지고 있어 기존 '민관합동조사단'을 '특별조사점검단'으로 확대·개편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 정부, '특별조사점검단' 꾸려 'LGU+사태' 조사 나선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이어 인터넷 장애까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정부도 사태파악에 나섰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전날 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하는 잇따른 사이버 공격 등으로 고객정보 유출·인터넷 접속 장애 등의 국민 피해가 커지고 있어 기존 '민관합동조사단'을 '특별조사점검단'으로 확대·개편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가 이러한 디도스 공격에 연달아 인터넷 접속 장애까지 발생해 기본적인 침해 대응체계가 미흡한 것에 대해 LG유플러스 경영진에게 강력히 경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별조사점검단'을 통해 실효성 있는 조치방안을 마련해 LG유플러스가 조치방안 이행계획을 확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점검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일련의 사고를 국민들의 일상생활 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특별조사점검단에서 도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에 책임 있는 시정조치와 미흡한 부분에 대한 조치 이행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ikehyo8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