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레이크, 크로다인터내셔널에 솔루스바이오텍 매도 예정
김병주 회장이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일본의 실버산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가 일본 노인 의료 서비스 기업 유니매트(URC·Unimat Retirement Community) 인수에 나섰다.
◆ MBK파트너스, 오는 4월 유니매트 인수 마무리 전망
4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약 3억 달러에 일본 노인요양서비스업체 유니매트(URC)의 경영권을 인수키로 했다. 일본 요양산업의 높은 성장잠재력 등을 보고 투자에 참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MBK파트너스는 오는 4월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1974년 설립한 유니매트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노인 의료 서비스 기업이다. 노인을 대상으로 주간 보호 시설을 운영하고 배달, 피트니스, 인생설계 및 채용관련 사업도 진행중이다. 지난 2021년 기준 매출은 586억 엔(약 5540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 일본 도쿄증권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
MBK파트너스는 이같은 일본 실버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관련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에는 일본 노인 돌봄 서비스 업체 츠쿠이 홀딩스를 기업공개 방식으로 인수했다. 츠쿠이홀딩스는 1983년부터 데이케어센터, 방문 요양서비스, 생활보조기구 등 요양산업에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IMM PE, 에이블씨앤씨 매각 흥행하나
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대표 송인준)가 지분 59.2%를 보유한 에이블씨앤씨 매각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국내 유명 화장품 로드샵 '미샤'를 운영하는 업체다. 지난해 북중미지역 매출 증가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해외 원매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금주 중으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수령한 인수후보들과의 비밀유지계약(NDA) 체결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다음 주에는 이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일괄 배포한다. 현재까지 NDA를 체결한 곳은 약 30곳 정도로 알려졌다.
다만 IMM PE가 만족할 만한 금액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가가 인수 가격 대비 크게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가 7000원 대인점을 감안하면 IMM PE가 보유한 에이블씨엔씨의 지분가치는 1000억 원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넉넉하게 잡아 약 50%를 가산한다고 해도 1500억 원을 조금 넘는다.
앞서 IMM PE는 2017년 서영필 전 회장의 지분 25.5%를 가져오는데 1882억 원을 썼고, 이후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통해 2039억 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에이블씨엔씨에 총 투자한 금액은 4000억 원가량이다.
◆ 스카이레이크, 英 크로다에 솔루스바이오텍 넘긴다
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회장 진대제)가 영국의 특수화학·소재 기업인 크로다인터내셔널에 국내 바이오 소재 회사인 솔루스바이오텍을 매도한다.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다음 주 중 솔루스바이오텍 지분 100%를 크로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가는 약 35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말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벨기에 솔베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세부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불발됐다. 이후 크로다를 포함해 독일 특수화학소재 기업 에보닉, 세계 최대 곡물회사 미국 ADM에 다시 매각 의사를 타진했다. 이 중 크로다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 거래가 성사됐다.
스카이레이크는 동박 회사인 솔루스첨단소재를 2020년 12월 두산그룹으로부터 약 7000억 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바이오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솔루스바이오텍을 세웠다. 동박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인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을 추진해왔다. 매각 대금은 솔루스첨단소재의 설비투자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