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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상폐 위기 놓였던 오스템임플란트, 사모펀드 격전지로 부상
입력: 2023.01.28 00:00 / 수정: 2023.01.28 00:00

UCK-MBK파트너스, 내달 24일까지 공개 매수 진행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 주식 공개 매수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을 인수한다. /더팩트 DB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 주식 공개 매수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을 인수한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대표 김수민)와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가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국내 임플란트 1위 업체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에 나선다. 2022년 1월 초유의 2215억 원 자금횡령 사건이 터져 상장폐지 위기까지 갔던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권 분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 UCK-MBK파트너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설립…공개매수가 19만 원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5일 UCK와 MBK파트너스가 투자 목적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와 주식매매 계약, 투자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금번 공개 매수 대상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잠재 총발행주식수(1557만6505주) 중 15.4∼71.8%(239만4782주~1117만7003주) 범위이며, 매수가격은 주당 19만 원이다. 공개 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24일까지다.

UCK와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 매수 발표에 앞서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의 보유 주식(20.6%)의 절반인 144만 여주(총 잠재발행주식의 9.3%)를 주당 19만 원에 인수했다. 두 회사는 추가 공개 매수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25%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IB(투자은행) 업계에서는 UCK와 MBK파트너스가 손을 잡은 데 따른 막대한 시너지를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MBK파트너스는 앞서 메디트를 인수하는 등 헬스케어와 덴탈 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북미 등 MBK파트너스가 갖춘 글로벌 네트워크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해줄 수 있다는 점 또한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공개매수가 성사될 확률이 높지 않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UCK와 MBK파트너스가 설정한 공개매수가격 19만 원은 공개매수일 이전 1개월 및 3개월 간의 평균종가(13만5631원, 12만5948원)에 각각 40%와 51%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중 최고가 수준이기도 하다.

하지만 매수 세력이 몰리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27일 오스템임플란트의 종가는 전 거래일(18만6000원) 대비 0.65%(1200원) 오른 18만7200원으로, 공개매수가격을 목전에 두고 있다.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다.

한편 UCK와 MBK파트너스 연합이 최규옥 회장의 백기사를 자처하며 경영권 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행동주의 펀드인 KCGI는 지난해 말 경영참여 목적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5% 이상을 확보한 뒤 최근 6.57%(3대 주주)로 지분을 더 늘렸다. KCGI는 최 회장의 퇴진과 이사회 독립성 등 지배구조 재편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인 넥스플렉스를 인수할 전망이다. /더팩트 DB
MBK파트너스는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인 넥스플렉스를 인수할 전망이다. /더팩트 DB

◆ MBK파트너스, 넥스플렉스도 넘본다…매각가 6000억 원 거론

MBK파트너스는 오스템임플란트에 이어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인 넥스플렉스 인수에도 나서고 있다. IB 업계에 따르면 넥스플렉스의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파트너스는 최근 MBK와 지분매각을 위한 수의계약을 타진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실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지분 100%에 대한 매각가로는 6000억 원이 거론된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웰투시인베스트먼트(대표 정승원)-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대표 김경우) 컨소시엄에 넥스플렉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금액은 6200억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거래 종결을 앞두고 고금리 여파로 인해 웰투시 컨소시엄이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인수합병(M&A)가 무산됐다. 이어 MBK파트너스가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에 쓰이는 FCCL을 제조한다. 매출 기준으로 국내 1위다. SK이노베이션의 FCCL 사업부를 스카이레이크가 2018년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했다.

넥스플렉스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MBK파트너스는 두둑한 실탄고를 다시금 입증하게 될 전망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말에도 2조4600억 원에 치과 구강 스캐너 업체 메디트를 인수했다.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 넥스플렉스 3건에 투입되는 자금만 총 4조 원에 이르는 셈이다. 근래 대다수의 PEF 운용사들이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딜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 IMM인베스트먼트, NHN클라우드에 1500억 원 투자

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대표 지성배)가 클라우드 기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SPC 카리테스 주식회사를 통해 NHN클라우드에 1500억 원을 투자하며 15% 규모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로써 NHN클라우드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1조 원 규모로 불어났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커져가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국내외 경쟁력을 갖춘 NHN클라우드가 향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면 국내의 대표적인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유망하게 판단했다"면서 "IMM 포트폴리오인 드림라인, 드림마크원, GS ITM 등 디지털 인프라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투자금으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XaaS(클라우드 기반 모든 서비스) 등 기술 연구·개발(R&D) 강화 △공공시장 선두 유지 △민간시장 공략 △글로벌 사업 확대 △지역 거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 본격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앞서도 클라우드 투자에 나선 전례가 있다. IMM인베스트머트는 지난해 7월 인프라 9호 사모펀드(PEF)를 통해 국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오케스트로에 200억 원을 투자했다.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운영사 드림마크원도 대표적인 IMM인베스트먼트의 클라우드 투자 포트폴리오에 속한다. 2021년 10월 IMM인베스트먼트는 통신 서비스 전문 업체 드림라인과 함께 드림마크원에 245억 원을 들였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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