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R·XR 등 관심도 '집중'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으로 5일부터 8일까지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이 개최된다. /라스베이거스=최문정 기자 |
[더팩트|윤정원 기자]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3' 개막을 앞두고 국내외 관심이 뜨겁다. 투자자들은 주목받는 신기술 기업 및 유망주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IT 업계에 따르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CES 2023이 오는 5~8일(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CES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규모와 기간이 정상화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2021년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온라인·비대면 행사로 전환됐다.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행사가 일부 재개됐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기간이 3일로 축소됐다.
금번 CES에는 전세계 173개국 3100여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각국의 IT 기업들은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는 등 역량 뽐내기에 나설 전망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SK그룹,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도 대거 출격한다. CTA 측은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된다"면서 "참관객만 약 10만 명에 달하는 등 전년 대비 규모가 40%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CTA는 이번 CES 화두로 △메타버스·웹3 △모빌리티 △디지털헬스 △지속가능성 △휴먼시큐리티 등 5가지를 제시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이 가운데 이번 CES의 핵심 키워드를 새로 추가된 주제인 '메타버스'로 보고 있다. 메타버스·인공지능(AI)·스마트모빌리티 관련 테마주 주가가 작년 말부터 들썩인 만큼 행사기간 내 상승 모멘텀은 약할 수 있지만, 올해 주요 증시 테마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기간 주목받았던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며 "이번 CES 2023에서 메타버스로 접속하기 위한 디바이스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기라 미래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CES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도 "확장현실(XR), 자율주행, 우주 기술 등과 관련된 업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CES 2023 행사를 기점으로 확장현실(XR)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XR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7조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2025년에는 83조 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TV와 PC, 가전 등 전통적인 IT 세트 시장 역성장 전망과 달리 혼합현실(MR)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할 듯하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 관련주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CES2023에선 다양한 서비스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협동 로봇 등이 공개된다. 로봇이 인공지능, 메타버스 기술과 접목돼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경험과 미래 홈의 모습을 구현할 것으로 점쳐진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행보도 지켜봄 직하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들 중에서는 BMW와 스텔란티스의 CEO가 참석해 각 사의 전기차(EV) 전략에 대해서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