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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Biz] 스튜디오드래곤, '더 글로리' 흥행에도 주가 하락 왜
입력: 2023.01.06 00:00 / 수정: 2023.01.06 00:00

송혜교X김은숙, 학교폭력 소재 '청불' 복수극
4분기 실적 전망 '흐림'·고점 차익실현 겹쳐 상승세 못타


5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대부분 나라에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제공
5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대부분 나라에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제공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이른바 K-콘텐츠가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세계인의 환호를 이끌어 내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한류 콘텐츠의 대표 아이콘으로 우뚝 선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신한류 콘텐츠가 세계 시장의 자본을 움직이고 있다. 아이돌 그룹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다각화 된 한류 콘텐츠 산업은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더팩트>는 세계화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이면의 비즈니스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엔터Biz'를 통해 집중분석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가 흥행에 성공했으나 제작사 화담앤픽처스의 지분 100%를 보유한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가 공개 전보다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는 고교 시절 학교폭력으로 영혼까지 망가진 한 여성이 20~30대를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극을 그린다. 지난달 30일 파트1(8회 분)이 모두 공개됐고, 오는 3월에 파트2를 공개한다.

무엇보다 '더 글로리'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성공시킨 주연 배우 송혜교와 작가 김은숙이 다시 만나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을 정도로 자극적인 복수극을 그렸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10개 국에서 시청 순위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를 기록하고 있고, K콘텐츠 화제성 지표에서는 50%(굿데이코퍼레이션 기준)를 점유하면서 압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더 글로리' 흥행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더 글로리'가 공개되기 전날인 지난달 29일 스튜디오드래곤은 전날 대비 300원 내린 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공개 후 첫 장인 올해 1월 2일 증시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 내린 8만3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3일 다시 1500원 오르면서 숨을 골랐으나, 다음날 하루 만에 5300원이 내리면서 급락했다. 5일 증시에서 다시 1000원이 오른 채 장을 마쳤지만, 공개되기 전날(8만6400원)에 비하면 6.57%(5700원) 크게 낮은 수치다. '더 글로리'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더라도 흥행 후 주가가 더 올랐던 최근 흥행작과 비교되면서 의문을 더한다.

지난해 흥행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제작 에이스토리)와 '재벌집 막내아들'(제작 래몽래인)은 드라마 공개 이후에 각 제작사 주가를 크게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앞선 두 회사보다 덩치가 크고 '더 글로리' 외에도 다양한 작품과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세 종목을 동일선상에 두고 비교하긴 어려우나, 작품의 흥행에도 주가 반등에 이루지 못한 배경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5일 스튜디오드래곤은 더 글로리가 공개되기 전날인 지난달 29일 대비 6.57% 내린 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구글 증권 캡처
5일 스튜디오드래곤은 '더 글로리'가 공개되기 전날인 지난달 29일 대비 6.57% 내린 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구글 증권 캡처

우선 실적 전망이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 상승세를 막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4분기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던 것은 물론, 해당 분기부터 인식된 길픽쳐스 인수(3분기) 관련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비 부담 가중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이 28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스튜디오드래곤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60억 원 이상이었음을 감안하면 '어닝 쇼크'를 붙여도 과언이 아닌 수치다.

'더 글로리' 공개 직후 고점이라고 판단한 기관 및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생각보다 많았다는 점도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기관은 '더 글로리' 공개 후 이틀 간 7만 주 넘게 순매도하면서 손을 털고 나왔으며, 차익실현을 위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역시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를 끌어내린 배경이 됐다.

반면 올해 실적 전망은 '맑음'으로 예측되면서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시즌2 제작 확정 및 내년 공개가 예고되고 있는 기존 인기 콘텐츠 '스위트홈' '소년심판' '아스달 연대기' '형사록' '경성크리처'에 오는 3월 공개될 '더 글로리'의 결말 부분인 파트2가 저력을 보일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전년 대비 오리지널 작품 제작이 늘면서 전반적으로 제작 편수 증가와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며 "'스위트홈' '형사록' 등 시즌2를 제작 및 기획하고 있는 작품들도 편성이 본격화되면 수익성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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