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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겨울 보낸 반도체株…동학개미 봄날은 언제 오나
입력: 2023.01.02 00:00 / 수정: 2023.01.02 00:00

반도체 업황,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한 흐름 이어갈 전망
하반기 반등 대비 상반기 '저점매수' 기회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과 금융투자업계 사이에서 반도체주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과 금융투자업계 사이에서 반도체주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반도체 경기가 최근 불황에 빠지면서 지난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언제쯤 반도체 시장에 봄이 올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관련 업계에 먹구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하반기 관련 종목의 주가 반등을 대비해 상반기를 '저점매수'의 기회로 잡으라 조언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30%(1300원) 내린 5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 21일 종가(5만5300원)와 같은 수준으로 3개월 전 주가로 돌아왔다. 지난해 1월 3일 기준 7만8600원과 비교하면 29.64% 하락한 수치다.

SK하이닉스 역시 폐장일에 장중 7만47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1월 3일 기준 12만85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7만5000원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세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22일(현지 시간) 미국 최대 메모리 업체이자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은 1분기(9~11월) 매출액이 41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47% 감소했다고 밝혔다. 1억 달러(약 1284억 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7년 만에 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월 첫째 주에 지난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73조6222억 원, 영업이익 7조2714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3.8%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약 47.6% 급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 적자가 날 수 있다고 봤다. 하이투자증권은 DS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를 280억 원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영업손실 695억 원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기준 해당 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8조9166억 원, 영업손실 41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약 27.96% 줄어들고 영업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30%(1300원) 내린 5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 DB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30%(1300원) 내린 5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 DB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디램(DRAM)과 낸드(NAND)의 가격 하락, 메모리 반도체의 출하 감소와 판가 인하 등이 시장 부진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은 기존 전망치(6230억 달러·약 791조 원)보다 떨어진 5960억 달러(755조여 원)로 예상된다. 메모리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36억 달러(약 170조 원)로 지난해(1593억 달러·202조여 원)보다 16.1% 역성장할 것으로 봤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역사상 최악의 구간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까지 (제품) 가격 추가 하락과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올해 3분기 들어서는 D램 가격과 실적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낸드는 연내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후반부로 갈수록 반도체 업종의 주가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하반기 주가 반등을 대비해 상반기에 삼성전자 등의 '저점매수' 기회를 노려보라는 의견도 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다수 업체가 감산을 결정해 올해 후반부로 갈수록 수급 균형은 개선될 것"이라며 "지난해 3분기부터 디램과 낸드의 계약가가 반등하고 주가는 이를 2개 분기 선행해 올해 1분기부터 회복한다"고 예측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반도체는 올해 2분기 저점을 찍고 3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는 업황에 6개월가량 선행하므로 반도체 관련 업체 매수 적기는 현재"라고 진단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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