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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2023년!"…국내증시, '산타' 갔지만 '까치' 올까?
입력: 2023.01.01 00:00 / 수정: 2023.01.01 00:00

국내 주요 증권사, 코스피 2000대 초중반 전망

투자자들은 산타랠리에 실패한 2022년을 뒤로 한 채 2023년 주가 상승세를 염원하고 있다. /더팩트 DB
투자자들은 산타랠리에 실패한 2022년을 뒤로 한 채 2023년 주가 상승세를 염원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았다. 올 한 해 국내 주식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해만큼이나 변동성이 큰 한 해를 예상하는 추이다. 시장에서는 연말이 되면 증시가 급등하는 '산타랠리' 없이 흘러간 2022년을 뒤로 하고 2023년 '까치'의 기지개를 기대하고 있다.

◆ 주식시장 비관론 우위…코스피, 3000선 못 넘을 듯

금리 인상 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주식 등 금융시장의 위축이 한동 지속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좀 더 우세한 상황이다. 올해는 금리와 인플레이션 부담을 이겨내기 만만치 않은 만큼 주가가 추세 회복이나 강세를 과연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코스피 지수는 재작년 12월 3000선 초반까지 상승했으나 최근 1년 새 줄곧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코스피 역시 3000선을 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주요 증권사별 코스피 예상 등락 폭은 (가나다순) △교보증권 2200~2650 △다올투자증권 1940~2640 △대신증권 2050~2640 △메리츠증권 2100~2600 △신한투자증권 2000~2600 △유진투자증권 2300~2700 △하나증권 2050~2550 △하이투자증권 2050~2600 △한국투자증권 2000~2650 △현대차증권 2050~2570 △IBK투자증권 2000~2800 △NH투자증권 2200~2750 △SK증권 2000~2450 등이다.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과 신용 위험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1000선의 최저점을 제시, 눈길을 끌었다.

외국계 IB(투자은행)의 경우 올해 코스피를 국내 증권사보다 높게 점치고 있다. 대략 2700~2800선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초 '2023년 한국 전망'에서 올해 코스피가 275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도 같은 달 보고서를 통해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800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코스피 목표치가 2750이라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market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에는 증시가 다소 쳐지더라도, 하반기 들어 반등을 꾀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더팩트 DB
증권가에서는 상반기에는 증시가 다소 쳐지더라도, 하반기 들어 반등을 꾀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더팩트 DB

◆ 주식시장, 경기 후퇴 선반영…"반등 기대"

증권가에서는 올해 증시는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이따금 내놓고 있다. 경기 후퇴를 미리 반영하는 주식시장 특성과 과거의 주가 수익변동 경험에 비춰보면 '산타'는 갔지만 '까치'는 온다는 청사진이다. 더욱이 한국 증시는 세계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되는 국면에서 가장 빠르게 지수 상승을 보이는 특성을 보여온 만큼, '제로 코로나' 봉쇄에서 '리오프닝'으로 전환한 중국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 상승을 꾀할 수도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2년 증시가 2023년 기업 감익 우려를 반영한 것처럼, 2023년 국내 증시는 2024년 이익사이클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를 반영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강대석 연구원은 "국내 증시 대장주이자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을 보면 출하 대비 재고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증시 내에서 상대적으로 국내증시에 매력이 있다"고 부연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주식·부동산·채권 어느 자산에 투자했더라도 코로나19로 풀린 유동성과 인플레이션, 통화긴축의 대가가 가혹했던 한 해였다. 2023년에도 위험자산 선호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여전히 비관적인 주식시장 전망이 많아 '1월 효과'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래도 희망적인 건 주가는 경기 선행적이라서 경기침체 우려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한 가지 위안은 과거 경험상 국내 증시가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인 이듬해 수익률이 비교적 높았다는 점"이라면서 "세계 증시도 연간 수익률이 연속 하락한 사례는 정보기술(IT) 거품 때(2000~2002년)가 유일했다. 당시를 반복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 금투세 유예, 코스피 상승 요인 가능성도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이 미뤄진 것이 코스피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주식시장의 '큰손'들이 금투세를 회피하기 위해 국내 증시를 떠나 해외 증시로 옮겨가면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폭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큰손의 부재는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피해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주식을 비롯한 금융 투자로 5000만 원이 넘는 양도 차익을 내면 20%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3억 원 이상의 양도 차익이 발생하면 세금은 25%로 늘어난다. 지방소득세를 포함할 경우 최대 27.5%까지 세율이 높아진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대주주 여부와 관계없이 투자 수익을 내는 사람은 누구나 세금을 내야 한다. 금투세 과세 대상은 상장 주식 기준 15만 명으로 추산된 바 있다.

앞서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내 모멘텀 공백 속에 금투세 도입 여부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경계했으나 유예가 확정되자 "금투세 부과 유예가 코스피 상승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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