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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글로벌 성장 가능성 '청신호'…수익성 본궤도 오르나
입력: 2022.12.21 00:00 / 수정: 2022.12.21 16:14

한국형 작가발굴·수익모델 글로벌 시장에 적용
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테인먼트 나스닥 상장 추진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콘텐츠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더팩트 DB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콘텐츠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더팩트 DB

[더팩트|최문정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양사는 현지 플랫폼 운영과 콘텐츠 발굴 등을 통해 유료 이용자 전환을 이끌어내며 수익화에 나설 예정이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최근 북미에 프리미엄 웹소설 플랫폼 '욘더'를 선보였다. 욘더는 네이버가 지난해 인수한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와 연계해 작동한다. 자유연재 플랫폼인 왓패드에 올라온 작품 중, 작품성이 뛰어나거나 인기가 높은 소설에 욘더 연재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이는 '베스트도전' 등에 올라온 아마추어 작가에게 정식 연재 기회와 수익을 제공하는 한국에서의 네이버웹툰 성장 방정식과 유사하다.

지난달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욘더 출시는 네이버가 국내 웹툰과 시리즈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비즈니스 모델의 노하우를 영어권 최대 웹소설 플랫폼임에도 사업모델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왓패드에 적용한 사례"라며 "일본 최대 사업자까지 이르는 빠른 성장을 이뤄낸 성공 방식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무대에서도 재현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이 지난 2일~4일(현지시간) 미국 LA 코믹콘에 마련한 네이버웹툰의 영어 서비스 웹툰(WEBTOON) 부스에 현지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이 지난 2일~4일(현지시간) 미국 LA 코믹콘에 마련한 네이버웹툰의 영어 서비스 '웹툰(WEBTOON)' 부스에 현지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는 지난 2014년 한국의 콘텐츠를 영어로 번역해 서비스하는 '라인웹툰' 서비스를 출시하며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네이버웹툰은 8년 만에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85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1위 글로벌 웹툰' 플랫폼이 됐다. 이 중 해외 이용자 비중은 80%에 이른다. 네이버웹툰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는 82만 명, 누적 작품수는 약 140만 개다.

네이버는 지난해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플랫폼 확보전에 나섰다. 일본 시장의 경우, 전자책 서비스 업체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을 인수하며 웹툰과 웹 만화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올해 8월 기준 양사 거래 합산액은 역대 최고치인 100억 엔(약 972억 원)을 돌파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총괄법인 '웹툰 EU(가칭)'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더욱 체계적인 현지 사업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콘텐츠 법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애니메 NYC에 참가해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카카오엔터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콘텐츠 법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애니메 NYC'에 참가해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카카오엔터 제공

카카오 역시 일본, 북미, 유럽 등 글로벌 각국에서 웹콘텐츠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우시아월드'를 각각 인수했다. 올해 5월에는 타파스 미디어와 래디쉬를 합병해 타파스 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켰다. 카카오는 타파스-래디쉬-우시아월드 삼각편대를 가동해 오는 2025년까지 북미지역 매출액 5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타파스와 래디쉬가 북미에서 구축한 10만 여명의 창작자과 함께 현지의 문화와 취향에 맞는 지식재산권(IP)를 발굴하고, 웹툰과 웹소설을 오가는 콘텐츠 전략인 '노블코믹스' 등을 가동하며 IP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올해 3월부터 프랑스에서 '픽코마 유럽' 서비스를 시작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픽코마 유럽은 현지 독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일본의 인기 만화를 비롯해 한국, 일본, 중국 등의 웹툰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픽코마 유럽의 가장 큰 장점은 각각의 특생이 뚜렷한 일본만화와 한국 웹툰을 동시에 서비스한다는 점"이라며 "프랑스 현지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다수의 작품을 공개하는 등 이용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작품을 서비스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미 한국에서도 도입된 콘텐츠 일부 유료 수익 모델인 '기다리면 무료'를 도입하며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IT업계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러한 해외 콘텐츠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북미상장 계획을 공식화했다. 3년 안에 글로벌 영업이익률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유료 이용자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 역시 내년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웹툰 시장 규모는 이미 37억달러를 넘어섰고, 2030년에는 560억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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