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증권 >이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주간사모펀드] 존리 떠난 메리츠자산운용, 강성부 펀드에 팔리나
입력: 2022.12.17 10:00 / 수정: 2022.12.17 10:00

예상 매각가 300억~400억 원 거론

앞서 존리 대표이사가 이끌던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메리츠자산운용 본사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앞서 존리 대표이사가 이끌던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메리츠자산운용 본사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윤정원 기자]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2008년 출범한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대표 한상원)의 경우, 유가증권시장 입성 1년여가 지난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의 매각을 고심 중이다.

◆ KCGI, 메리츠자산운용 우선협상자로 선정

17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메리츠금융지주와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최근 KCGI를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운용규모는 약 3조 원, 순 자산가치는 320억 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메리츠자산운용 지분 100% 기준으로 인수대금을 300억~4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아직 매각가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 6월 당시 존리 전 대표가 아내 명의로 지인이 운영하는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업체에 투자하고, 해당 업체를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 편입시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는 등 논란이 된 바 있다.

존리 전 대표는 다수의 방송과 유튜브 등에 출연, 개인투자자들에게 장기 주식 투자를 권장하며 가치투자를 강조해 왔다. 논란이 일자 그의 신뢰도뿐만 아니라 메리츠자산운용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갔다. 결국 존리 전 대표는 자진 퇴임을 결정했다.

증시 부진 여파로 메리츠운용의 실적이 나빠진 것도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올해 누적 기준 영업수익은 105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반 토막이 났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28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말 누적 영업손실은 32억 원, 순손실은 2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KCGI과 함께 화성산업이 공동투자자로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도 불거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관련 기사를 보긴 했으나 전혀 들은 바 없는 내용"이라고 답변했다.

◆ 파인트리파트너스, STX중공업 예비입찰 마감…한국조선해양 유력 후보로

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대표 손대영)가 선박용 엔진 제조사 STX중공업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B 업계에 따르면 STX중공업의 지분 47.81%를 보유한 파인트리파트너스와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지난 14일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한 4~5곳이 STX중공업 매각 예비입찰 관련 경영권 지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STX중공업 지분 67%를 987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장내 매각 등을 통해 지금의 지분율까지 낮췄다. 16일 종가기준 STX중공업의 시가총액은 1981억 원으로, 매각 대상 지분의 시가는 약 947억 원 수준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한국조선해양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을 인수해 자회사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와 시너지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대형 엔진 외 중소형 엔진으로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늘어나고 있는 선박용 엔진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예비입찰에 참여하게 됐다"며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엔진 기술을 접목해 중소형 엔진까지 스펙트럼을 다양화하고, 그룹 내 조선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원 대표가 이끄는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임영무 기자
한상원 대표가 이끄는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임영무 기자

◆ 한앤컴퍼니, 케이카 매각 가닥…골드만삭스 매각주관사 선정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중고차 플랫폼인 케이카 매각에 착수했다. 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 중인 케이카 지분 72% 매각 절차에 나섰다. 케이카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1년간 설정된 보호예수가 지난 10월 12일부로 풀리면서 매각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종가 기준 케이카의 시가총액은 6371억 원이다. 매각 대상 지분의 시가는 4587억 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매각가는 약 5000억 원까지 거론된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8년 SK로부터 SK엔카 직영사업부를 2200억 원에 인수, 이름을 케이카로 바꿨다. 지난해 10월 케이카가 상장하면서 구주매출로 이미 원금 이상인 3056억 원의 투자금을 회수한 상태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투자금도 회수했고, 보호예수기간이 종료된 상황에서 굳이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중고차 플랫폼을 들고 있을 필요성은 없지 않겠나"라며 "이번 매각으로 케이카의 주가가 반등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앤컴퍼니와 케이카는 매각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당장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케이카의 공시를 참조해달라"고 말했다. 케이카는 16일 매각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최대주주(한앤컴퍼니)가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해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 MBK파트너스 김병주, 아시아 대표 자선가 자리매김

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진두지휘하는 김병주 회장이 2년 연속 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선가로 선정됐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6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올해 아시아의 자선가(Asia's 2022 Heroes of Philanthropy) 15인을 선정했다.

한국에서는 김병주 회장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은 홍콩 모닝사이드 그룹의 공동설립자인 로니에 찬, 제럴드 찬 형제와 함께 2년 연속 선정된 3인 중 한 명이다. 포브스는 김 회장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예술 부문에 대한 기여와 교육에 대한 비전'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 9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 미화 1000만 달러(한화 약 132억 원)를 기부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해당 기부금은 모던·컨템포러리 전시관인 '오스카 탕 윙(Oscar Tang Wing)'의 레노베이션을 위해 사용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중앙근린공원 인근에 들어설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300억 원을 사재 출연했다. 기부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으로 명명된 해당 시립도서관은 지난 9월 29일 국제공모전을 통해 당선작이 선정돼 설계에 착수했다. 완공은 2027년 2월로 예정돼 있다.

김 회장은 "교육과 문화 예술 부문에 집중해 ‘임팩트 기부(impact giving)’를 실천하고자 했다"면서 "예술 작품은 세상에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교육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 큐리어스파트너스, 드릴십 매각…투자금 절반 회수

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대표 박승근)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원유시추선(드릴십) 4척 중 두 번째 매각에 성공했다. 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는 유럽의 선박투자자 컨소시엄과 체결한 드릴십(West Dorado) 1척 매매계약에 대한 계약금을 최종 수령했다. 매각 대금은 약 3000억 원이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올해 5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드릴십 4척을 1조400억 원에 사들였다. 회복 기로를 앞뒀던 조선업의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의 재무부담을 가중시켜온 장기 미매각 드릴십을 매입한 것이다.

인수금액의 약 50%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후순위 출자를 받았고 나머지는 선순위 프로젝트펀드와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선순위 프로젝트펀드는 한국성장금융에서 조성한 구조혁신펀드를 통해 결성을 마쳤다.

앞서 큐리어스파트너스는 4척 중 1척을 유럽지역 시추선사인 스테나에 3200억 원(2억45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이번 드릴십 추가 매각으로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회수하게 됐다. 큐리어스파트너스에 따르면 남은 2척에 대해서도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당초 투자시점에 제기된 드릴십 매각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해소된 셈이다.

garde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