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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Biz] 'BTS' 하이브↑ '재벌집' 래몽래인↓…美인플레 둔화 기대에 엔터株 들썩
입력: 2022.12.16 00:00 / 수정: 2022.12.16 00:00

국내증시, 14일 美CPI 발표 후 잠시 회복세…성수기 시너지·여전한 변동성 견해차도

JTBC 인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배우 이성민과 신현빈, 송중기(왼쪽부터)가 지난달 1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인턴기자
JTBC 인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배우 이성민과 신현빈, 송중기(왼쪽부터)가 지난달 1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인턴기자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이른바 K-콘텐츠가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세계인의 환호를 이끌어 내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한류 콘텐츠의 대표 아이콘으로 우뚝 선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신한류 콘텐츠가 세계 시장의 자본을 움직이고 있다. 아이돌 그룹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다각화 된 한류 콘텐츠 산업은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더팩트>는 세계화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이면의 비즈니스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엔터Biz'를 통해 집중분석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미국발 고물가 고금리 기조에 허덕이던 국내증시가 반등했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말 이후 최소폭(7.1%)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를 기대하는 시선이 늘었기 때문이다.

14일 국내증시도 화답이라도 하듯 전반적인 상승장을 그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3%(26.85) 오른 2399.25, 코스닥은 같은 기간 1.94%(13.84) 오른 729.00에 장을 마감했다. 각각 2400, 730대를 기록했던 지난 5일 이후 9일 만의 오름이다. 하루 뒤인 15일 장에서는 코스피가 2360.95, 코스닥은 722.68로 장을 마감해 전날보다 소폭 내렸으나 최근 일주일간 이어진 침체된 장 분위기가 다소 회복한 모습을 내비쳤다.

국내 엔터4사(하이브 SM JYP YG)도 국내증시 상승세에 편승한 모양새다. 특히 '엔터 대장주' 하이브의 경우 14일 하루 만에 4.82%(7500원) 오른 16만3000원에 장을 마감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이브 주가가 16만 원 선을 마크한 것은 지난 9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한 때 10만7000원(10월 13일)까지 떨어지면서 공모가(13만5000원)를 넘어 10만 원 대마저 붕괴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게 무색할 만큼 뚜렷한 반등이다. 15일은 조정을 받았지만 전날 대비 3.37% 하락에 그쳤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와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가요기획사들도 미국발 인플레 둔화세가 번진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상승 마감한 후 하루 뒤인 조정장에서 최대 2%대 하락에 그치며 선방한 모습이다. 콘텐츠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14일 하루에만 10.03%(485원)이 오르면서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연말연시 분위기에 맞춰 공연이나 콘서트 등을 적극적으로 개최하기 때문에 성수기로 불린다. 사진은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10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2 TMA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화려한 무대를 펼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연말연시 분위기에 맞춰 공연이나 콘서트 등을 적극적으로 개최하기 때문에 성수기로 불린다. 사진은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10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2 TMA'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화려한 무대를 펼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반면 인플레 둔화 기조에 주가가 하락한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도 있었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을 통해 최근 수혜를 입던 콘텐츠 제작사 래몽래인은 14일 장에서 전날 대비 4.72%(1350원) 내린 2만725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연말 극장가 최고 기대작 '아바타2' 개봉을 앞두고 오름세를 이어가던 '극장주' CJ CGV도 같은 날 1.79%(350원) 내린 1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래몽래인과 CJ CGV는 하루 뒤인 조정장에서도 각각 전날보다 0.73%, 4.68% 내리면서 하락 마감을 이어갔다.

국내증시가 전반적으로 반등세를 보인 결과, 그간 주춤하던 종목들이 오르고 기세가 좋던 종목들이 내린 결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이를 두고 미국발 인플레 여파로 관망세를 이어가던 투심이 인플레 둔화 양상을 띄자마자 다시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투심이 회복되면 기업의 개별 가치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현재 오르는 종목들은 그간 저평가를 받은 곳이며 다시 내려가기 시작한 종목들은 일부 거품이 껴있던 곳이라는 해석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연말에 더욱 힘을 낸다. 가요나 공연기획사는 연말연시 분위기에 맞춰 추운 겨울에도 실내에서 엔터테인먼트를 누릴 수 있는 콘서트나 뮤지컬, 연극, 공연 등을 적극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장소를 대관한다. 영화나 드라마,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사 역시 새해를 겨냥할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기도 한다. 투심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산업군의 특성을 띄면서 주가에도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인플레 둔화 양상에 자금 유입이 활발한 움직임을 띈 것 처럼 보일 수 있지만, 국내증시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시장이라고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고강도 긴축 경영에 돌입한 연준(FED)의 의지가 명확하고, 종목별로 처한 상황이 다르고 그간 개인과 기관의 투자성향이 극명하게 갈렸기 때문에 안심하긴 어렵다는 해석이다.

한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하이브의 경우 10만 원대까지 떨어진 10월,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두 달간 1000억 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이 기간 900억 원 가량을 매도했다"며 "다른 산업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파이가 크지 않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는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더욱 클 수 있다. 큰 파도에 휩쓸리기 보다는 종목별로 현재 가치와 미래 수익성을 검토해 현명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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