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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공략하는 '1개월 초단기 정기적금' 흥행할까
입력: 2022.12.14 14:17 / 수정: 2022.12.14 15:29

"짧은 호흡 추구하는 MZ세대 끌어들일 수 있어"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은 최근 초단기적금 상품 개발·검토에 들어갔다. /이선화 기자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은 최근 초단기적금 상품 개발·검토에 들어갔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택시비, 배달비, 간식비 등 사소한 비용을 아껴서 부담 없이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이 '26주 적금'의 장점이에요. 고정비 외에 갑자기 지출할 일이 생겼을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어요. 만기가 짧은 적금이 다양하게 출시된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을 것 같습니다."

목돈 마련이 어려웠던 직장인 박 모 씨(26)는 단기 적금으로 저축습관을 들이고 있다. 내년 4월부터는 1개월 만기의 초단기 정기적금 출시가 가능해지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적금 운용 패턴도 다양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가 '26주 적금' 등으로 단기 적금 흥행 신호탄을 쏜 만큼 은행권의 초단기 적금 상품이 흥행에 성공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은 최근 초단기 적금 상품 개발·검토에 들어갔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29일 내년 4월부터 은행에서 1개월 만기 초단기 정기적금을 가입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금융기관 여수신이율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지난달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결됐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규정으로는 초단기 적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내년 4월 1일 이후로 구체적인 상품들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바뀐 규정에 맞춰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현재 정기적금·상호부금의 최단만기는 6개월이다. 은행 적금 만기가 1개월로 변경되는 것은 지난 1995년 11월 이후 27년 만이다. 금리 인상기에는 만기가 짧아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저축은행은 해당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20~30대 단기 납입을 선호하는 소비자 요구가 증대되면서 낡은 규정이 바뀌게 됐다는 해석도 있다.

적금 만기가 1개월로 짧아지면 다양한 초단기 적금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기 자금을 짧게 운용하는 '30일 적금'이나 커플 혹은 자녀를 둔 부모를 겨냥한 '100일 기념 적금', 휴가철을 대비한 '휴가비 3개월 적금' 등의 출시도 가능해진다.

6개월 단위 단기적금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고 있는 인터넷은행 중심으로도 다양한 신규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뱅크는 26주 적금 등으로 단기 적금 흥행 신호탄을 쐈다.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는 '26주 적금' 등으로 단기 적금 흥행 신호탄을 쐈다. /카카오뱅크 제공

특히 카카오뱅크는 '26주 적금' 등으로 단기 적금 흥행 신호탄을 쐈다. '26주 적금'은 2018년 6월 출시 이후 지난 10월 말 기준 누적 신규 계좌 개설 수가 1421만좌를 넘어섰다. 통상 은행권에서는 연간 10만 계좌 정도를 개설하면 성공한 상품으로 평가한다.

해당 상품은 26주 동안 자동이체 납입에 성공하고 만기 해지하면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대 7%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매주 최초 가입금액만큼 증액해 납입해야하며 가입금액은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 원 중 선택 가능하다. 현재 26주적금의 고객 구성 비율은 20대 32.05%, 30대 32.01%로, MZ세대가 전체의 64.01%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26주 적금'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 쇼핑 등 계획적인 소비 생활을 누리는 MZ세대 특성에 초단기적금이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다른 업종과의 이색 협업을 통한 재미있는 상품 출시로 타 은행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6주 적금은 (금융소비자에게) '소확행'의 느낌으로 26주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연 금리 최대 7%의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며 "최근 교촌치킨과 GS리테일 등 이색적인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파트너 적금을 출시하고 있으며 GS리테일의 경우 2500원씩 7번 GS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차별화를 두고 있다. 앞으로도 단기 적금이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케이뱅크에는 단기 적금 성격인 자동 목돈 모으기 서비스 '챌린지박스'가 있다. 챌린지박스는 500만 원 이내로 최소 30일에서 최대 200일까지 자유롭게 목표를 설정하면 매주 저금 금액을 자동 계산해주는 서비스로, 최고 연 4% 금리가 적용된다. 토스뱅크는 6개월 만기 상품인 '키워봐요 적금'을 통해 금리 인상기에 짧은 기간 고금리(연 최대 4%)를 제공하는 상품을 냈다. 지난 6월 출시 3일 만에 10만좌를 넘었다.

현재 5대 시중은행의 6개월 만기 적금상품으로는 신한은행의 '신한플러스 포인트적금'이 최대 연 5%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우리·농협은행의 상품은 금리가 연 2~3%대 수준이며, 하나은행의 경우 최대 연 3.95% 금리의 6개월 자유적립식 '하나 타이밍 적금'이 있다.

은행권에서는 초단기 적금 상품이 MZ세대를 비롯한 금융 소비자들에게 흥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만기가 긴 적금의 경우 호흡이 길어 만기까지 채워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다"며 "1개월 만기의 초단기 적금들이 나온다면 짧은 호흡을 추구하는 MZ세대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내년 4월부터 초단기 적금 상품이 쏟아지면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만 은행들 사이에서는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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