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올해 미국 증시에서 중요한 이벤트로 꼽히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현지시간 13~14일 열릴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FOMC에서 점도표 상향 여부와 경제전망 변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12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는 시장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대표적으로 세 가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점도표의 상향 여부다. 점도표는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의 각자의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표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것으로 기정 사실화하고 있어 시장의 시선이 내년 전망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9월 점도표에서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4.6%로 제시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9월 점도표에서 지시한 수치가 이번에 더 오르는지를 관찰해야 한다"며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제시한 금리 전망은 4.9%인데, 이보다 높은 수치가 나올 경우 경계 시각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제전망치 변화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연준은 FOMC 이후에 경제전망(SEP, 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을 공개하는데, 여기서 실업률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이 이전과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글로벌 IB는 내년 실업률과 PCE 물가를 각각 4.6%, 2.9%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수 있는 실업률과 PCE 물가를 각각 5%와 3%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만약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실업률이 5%보다 낮거나 PCE 물가가 3%보다 높다면 빠른 정책 기조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시장의 방향성이 달려있어 기조 흐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FOMC 이벤트는 정책 결정과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 핵심이다"며 "지난 11월 30일 파월 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금리 속도 조절을 시사했으나 동시에 고금리 환경 지속(Keeping at it) 기조도 강조했다. 이번 FOMC에서도 같은 관점이 유지되는지를 반드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시장은 연준의 정책 전환을 선반영하며 움직였는데 파월 의장이 기대에 부합하는 기조를 보여주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시장의 방향성이 달려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FOMC 직전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발표되는 이슈도 주목할 만한 요소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생산자물가(PPI) 인해 시장의 물가 민감도가 다소 높아진 상태다. 하반기부터 확인된 물가 하락 과정에서 확정치가 예상치보다 높을 경우 시장 흔들림이 커졌는데, 이번에도 지표 결과에 따라 그런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FOMC를 직전에 둔 상태라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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