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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분기까지 집값 하락 지속… 수도권 아파트 체감 하락률 13%"
입력: 2022.12.12 12:34 / 수정: 2022.12.12 12:34

주택산업연구원 2023년 주택시장 전망
월세가격 오르고 전세는 하락세 지속


내년 하반기까지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최지혜 기자
내년 하반기까지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최지혜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내년 3분기까지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다 연말이 돼서야 보합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 아파트가격의 체감 하락률은 13%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역대 최저치를 찍었던 주택 거래량은 올해보다 4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일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간담회를 열고 내년 에도 주택가격이 꾸준히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해 하반기보다 완만한 낙폭으로 하락 기간이 장기화한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하는 시점과 함께 주택가격 추세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 대표가 12일 오전 2023년 주택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 집값 전망치를 발표하고 있다. /최지혜 기자
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 대표가 12일 오전 '2023년 주택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 집값 전망치를 발표하고 있다. /최지혜 기자

◆ "기준금리 정점 찍을 때까지 집값 급락 이어질 것"

주택산업연구원은 고금리와 경기위축, 부동산세제 정상화 지연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을 지나고, 완화된 공시가격과 주택세제가 시행되는 4월 이후부터 하락폭이 둔화되기 시작한다고 봤다. 이후 기준금리가 하향 전환될 가능성이 큰 4분기 중에는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보합세 또는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내년 한 해동안 전국 주택가격은 3.5% 하락, 아파트 가격은 이보다 큰 5.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교적 수요가 높은 수도권 아파트의 예상 하락폭은 4.5%, 서울 아파트는 4.0% 수준이다. 기준금리와 물가가 함께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주택시장 침체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 대표는 "내년 기준금리가 4.75~5%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다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정세가 진정돼야 한다"며 "내년에도 기준금리가 최고점에 이를 때까지는 집값이 빠르게 하락하겠으나, 금리가 조정되기 시작하면 집값도 보합세로 꺾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전망치보다 체감 하락세를 알 수 있는 실거래가 기준 하락치는 이보다 더 크다. 연구원은 실거래가 기준으로 아파트가격을 전망했을 때 내년 전국 아파트가격이 8.5%,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3.0%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한 두 건의 실거래가가 전체 단지의 집값을 대표하지는 못하지만 가격변화 움직임을 가장 잘 포착한다는 점에서 체감도와 유의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주택거래량은 올해보다 39%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54만가구 수준으로,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소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의 경우 반기부터는 집값 낙폭이 줄고 매수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주택거래량은 75만 가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전세가격 하락세와 월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모습. /최지혜 기자
주택산업연구원은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전세가격 하락세와 월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모습. /최지혜 기자

◆ "전‧월세 거래 늘고 월세 상승 이어질 전망"

주택산업연구원은 고금리와 집값 하락 전망이 겹쳐 월세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전국 주택 전세가격 전망치는 -4.0%, 서울 -3.5%, 수도권은 이보다 큰 -5.5%로 집계됐다. 반면 전세수요가 월세로 이전되며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1.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의 경우 1.5%, 서울은 1.0% 상승 전망이다. 월세 상승세는 내년 하반기 중 기준금리 하향조정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매매보다 전월세 거래가 활발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말까지 매매거래는 작년 대비 49% 감소한 반면 전월세거래는 26.3% 늘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주택임대차 가운데 월세계약 비중이 최초로 50%를 넘기며 과반을 차지했다. 전세의 월세화가 이어지며 10월 기준 전세가격은 1.7% 하락한 반면 월세는 1.4%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그동안 전월세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으나 올해는 입주물량 증가와 빠른 월세전환으로 전세는 떨어지고 월세는 오르는 반대방향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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