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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내달 14일 '도착보장' 솔루션 도입…'로켓배송'과 한판승
입력: 2022.11.29 17:50 / 수정: 2022.11.29 17:50

네이버, '얼라이언스 물류 모델'로 파트너와 데이터 공유
쿠팡, '리테일러 물류 모델' 기반 '로켓배송'으로 영향력 확대


네이버와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배송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네이버와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배송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최문정 기자]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쿠팡이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는 가운데 네이버가 '도착보장 서비스'로 맞불 놓기에 나선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브랜드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오는 12월 14일 도착보장 솔루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도착보장 솔루션은 네이버의 기술을 통해 주문 데이터, 물류사 재고, 택배사 배송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높은 정확도의 도착일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이번 도착보장 솔루션 도입을 통해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배송의 영역을 보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이커머스 업계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뚜렷한 1위 사업자가 등장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은 네이버쇼핑이 17%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SSG닷컴·이베이코리아(15%), 쿠팡(13%), 11번가(6%), 롯데온(5%) 등이 뒤따랐다.

특히 오프라인 기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이커머스 양대 플랫폼으로 꼽히는 네이버와 쿠팡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네이버는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이 20% 가까이 늘었다. 적자를 이어오던 쿠팡도 3분기 7742만 달러(103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네이버와 쿠팡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물류 경쟁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양사의 물류 전략이 상이한 만큼 향후 시장점유율 추이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쿠팡은 자체 물류센터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직접 상품 매입부터 판매, 배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빠른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 등의 핵심 서비스를 구축/더팩트 DB
쿠팡은 자체 물류센터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직접 상품 매입부터 판매, 배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빠른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 등의 핵심 서비스를 구축/더팩트 DB

쿠팡은 직접 물류센터를 짓고, 자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상품 판매부터 배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고객이 전날 주문하면 이를 다음날 배송해주는 로켓배송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이와 유사한 '리테일러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의 도착보장 솔루션은 플랫폼, 물류 풀필먼트사, 배송사, 기술 스타트업 등의 협업을 바탕으로 구축된 얼라이언스 방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알리바바, 쇼피파이 등의 기업들이 이를 적용하고 있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리테일러 모델은 유통의 전 과정을 플랫폼이 운영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높다는 특성이 있지만, 플랫폼이 직접 상품을 매입하는 구조인 만큼 상품을 제작하고 생산하는 브랜드사와 셀러는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얼라이언스 모델은 사용자 데이터를 플랫폼이 아니라 개별 사업자들이 보유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리바바의 물류 네트워크 서비스인 차이니아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하는 등 알리바바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는 사업 부문으로 자리 잡았다.

도착보장 솔루션 도입을 앞둔 네이버는 솔루션의 특징으로 기술과 연합을 꼽았다. 네이버는 스토어 구축과 판매, 마케팅, 데이터 등 자체적인 커머스 생태계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유해 주소지 기반 정확한 도착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판매자는 네이버의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인 'NFA'을 활용한 배송정보와 도착보장 정보를 가공해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한 네이버 브랜드 파트너스 데이에서 네이버 커머스 비즈니스의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한 네이버 브랜드 파트너스 데이에서 네이버 커머스 비즈니스의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도착보장 솔루션은 자체쇼핑몰에서 소비자직거래(D2C) 플랫폼 구축을 원하는 브랜드사 대상으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라이브커머스, 데이터 분석, 정기구독 등 기존에 제공하고 있는 도구 및 솔루션과 높은 결합도를 보인다. 이에 따라 고객의 수요나 신규상품 기획 등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 자사몰 수준의 사업적 자유도가 매우 높은 구조를 만든다는 목표다.

현재 네이버는 다음달 서비스 출시에 앞서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도착보장 서비스에 대한 안내 등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도착보장 솔루션을 사용하면 저녁시간대 진행하는 쇼핑라이브 주문량을 당일 출고할 수도 있고, 배송 처리 속도가 빨라져 고객 만족도 향상, 재구매율 증가 등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T업계와 이커머스 업계도 네이버의 도착보장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플랫폼인 스마트카르마는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의 도착보장 솔루션이 쿠팡 서비스 확장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라도 자신의 브랜드를 갖고 사업을 확대해나가는 판매자들에게는 도착보장 서비스가 유통의 모든 과정에서 데이터를 확보하며 사업적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사업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도착보장 서비스가 기존에 익숙했던 물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업계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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