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이차전지소재 올해 3분기에만 7267억 원 매출
내년 미국 IRA법 최대 수혜 예상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제10회 '글로벌 메탈 어워즈'(Global Metals Awards)에서 '올해의 CEO'에 선정되는 등 올해 성과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트가 주관하는 제10회 '글로벌 메탈 어워즈'(Global Metals Awards)에서 '올해의 최고경영자(CEO)'으로 선정되면서 리더십을 입증했다. 철강 부문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이 배터리 소재 분야의 성장으로 상쇄하면서, 실적 개선과 미래 시장 공략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았다는 평가다. 창사 이래 최다 실적을 기록하는 데 성공한 최 회장은 내년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투자 고삐를 죄며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동아시아 철강사 CEO 가운데 최초로 제10회 '글로벌 메탈 어워즈'에서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
글로벌메탈어워즈는 세계 금속 산업과 광업 관련 기업·개인을 대상으로 17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최 회장은 취임 후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경영 구조를 혁신해 그룹의 핵심 신성장 사업을 견인하고,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무 건전성을 개선해 신용평가 등급을 BBB+에서 A-로 향상하고, 세계철강협회장에 선임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널리 인정받는 점도 호평받았다.
포스코그룹은 그간 미주·유럽 철강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전유물이던 올해의 CEO 분야에서 최 회장이 동아시아 최초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올해의 기업', '최우수 철강사', '올해의 딜(Deal of the Year)' 부문에서도 수상하며 총 4관왕에 올랐다.
올해의 기업은 철강·금속·광산업 전체 분야를 아울러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둔 기업에 수여하는 상으로, '포스코홀딩스'에 돌아갔다.
포스코홀딩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보호 무역주의, 공급망 리스크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탄소 중립을 위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철강을 넘어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한 점을 인정받았다.
친환경 미래 소재를 담당하는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 포스코케미칼의 성장세 역시 두드러진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33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3분기 매출(5050억 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이러한 외형 성장에는 이차전지소재가 큰 역할을 했다. 이차전지소재부문은 올해 3분기에만 726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포스코케미칼 전체 매출 중 69%의 비중을 차지한다.
포스코케미칼은 내년에도 추가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하고, 이차전지소재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Top-Tier)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내년 포스코케미칼은 미국에서 발효된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의 최대 수혜가 전망된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3사의 북미 수주잔고는 380조 원에 이르는데 반해 음극재 수요는 30조 원 수준"이라며 "IRA 법안 내 북미 조달 핵심 부품에 음극재가 포함돼 있는데 이 수요를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업체는 사실상 포스코케미칼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