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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공유 뿌리 뽑는다" 카카오엔터 웹툰 불법 유통 대응 성과 나온다
입력: 2022.11.19 00:00 / 수정: 2022.11.19 00:00

페이스북·텔레그램 통한 웹툰 등 불법 공유 '심각'
카카오엔터 '피콕'으로 불법유통 상시대응…"단속 심해 '만화' 공유는 포기"


한 페이스북 불법 콘텐츠 유통 페이지에서 카카오페이지 독점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네이버웹툰 연재작 일렉시드 등의 작품이 불법으로 공유되고 있다. /불법 웹툰 공유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한 페이스북 불법 콘텐츠 유통 페이지에서 카카오페이지 독점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네이버웹툰 연재작 '일렉시드' 등의 작품이 불법으로 공유되고 있다. /불법 웹툰 공유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더팩트|최문정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해외 웹툰 불법 공유 대응 성과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해외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불법 콘텐츠 유통 대응과 이용자 인식개선을 통해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목표다.

19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해외 불법 콘텐츠 유통대응 태스크포스(TF)인 피콕(P.CoK)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미권 대형 불법유통 조직인 M.M.M. 그룹 등에서 한국의 만화(Manwha) 콘텐츠를 공유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M.M.M은 각각 '망가', '만화', '만후와'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각각 일본, 한국, 중국의 웹툰 등 만화 콘텐츠를 의미한다. 흔히 다양한 언어권과 장르의 만화에 관심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커뮤니티 이름이나 소개로 사용된다. 웹툰 불법 공유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다양한 국가의 만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커뮤니티 기반의 웹툰 불법 공유는 페이스북, 디스코드, 텔레그램 등 이용자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비공개 그룹에서 이뤄진다. 이러한 불법유통은 일반적인 불법공유 사이트가 '밤토끼' 등 이름이나 주소만으로도 접근이 가능한 것과 달리, 그룹 가입 신청 등을 통해 폐쇄적으로 이뤄져 추적이 쉽지 않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불법 웹툰 콘텐츠 공유는 포털 검색이나 커뮤니티 등에서 너무나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이용자들의 낮은 저작권 인식에서 비롯되는 범죄이고, 인터폴 등 국제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해가야 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불법웹툰 조회수가 정식 플랫폼에서보다 높게 나와 우울감을 호소하는 작가도 다수 있다"며 "웹 콘텐츠라는 특성 상 정확한 피해액 산정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이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불법유통에 따른 피해액은 5488억 원으로, 그 규모가 합법 시장의 절반 이상(52%)에 달한다. 여기에 추적이 어려운 커뮤니티 기반 불법유통 등을 포함하면 그 피해액은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해외 콘텐츠 불법 유통 대응팀 피콕을 출범시켰다. 피콕은 올해 3분기에만 810만9243건의 불법 웹툰, 웹소설 삭제 조치를 완료하는 성과를 올렸다. /피콕 트위터 계정 캡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해외 콘텐츠 불법 유통 대응팀 '피콕'을 출범시켰다. 피콕은 올해 3분기에만 810만9243건의 불법 웹툰, 웹소설 삭제 조치를 완료하는 성과를 올렸다. /피콕 트위터 계정 캡쳐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해외 콘텐츠 불법 유통 대응팀인 피콕을 출범시켰다. 피콕은 출범 5개월 만에 웹툰 불법유통을 225만 건 차단하고, 10만 명 이상 글로벌 불법 번역 SNS 서버 등 30곳을 신고해 일부 폐쇄를 이끌어내는 등 2650억 원 상당의 피해액을 예방했다.

올해 3분기 피콕은 약 1000개의 웹툰과 웹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810만9243건의 불법 유통물 삭제 조치를 완료했다. 이는 이전 분기 대비 128% 늘어난 성과다.

피콕은 △언어권별 불법 유통 키워드 모니터링 △불법유통 키워드 검색 차단 △경고장 발송과 불법유통 신고·삭제 등의 단계를 거쳐 불법 콘텐츠 공유 대응에 나서고 있다.

먼저, 영어권, 동남아권 등 언어권 별로 권역을 나눠 불법 유통 사이트, SNS, 채팅플랫폼, 영상플랫폼 등에서 유통되는 작품의 키워드를 상시 모니터링해 데이터베이스(DB)화한다. 이후 구글, 빙, 덕덕고 등의 검색엔진에서 확보한 불법웹툰 키워드를 자동화 프로그램을 통해 삭제한다.

이러한 조치 이후에도 웹툰 콘텐츠 불법 유통 사례를 발견할 경우, △웹툰 불법 번역 그룹 운영자 △불법 유통자 △불법 수익 창출자 △폐쇄형 불법 커뮤니티 운영자의 이메일, 디스코드 계정 등의 연락처를 추적해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에 근거한 경고장을 발송해 삭제를 권고한다.

아울러, 트위터 등 SNS 계정을 통해 웹툰 불법 유통 피해 사례를 접수받아 이에 대응하기도 한다.

피콕 관계자는 "피콕 단속 후 불법 공유 커뮤니티 자체가 와해되거나, 더 이상 M.M.M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커뮤니티들은 불법 유통 게시글 뿐만 아니라 불법 업로더의 계정, 나아가 그룹 폐쇄까지 진행하고 있고, 이에 위기감을 느낀 커뮤니티에서 (단속이 심한) 한국 웹툰은 불법 공유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해외 진출 전략과 함께 불법 콘텐츠 유통 대응에도 힘을 준다는 목표다. 사진은 지난달 28일~31일 태국에서 열린 타일랜드 코믹콘 2022에 마련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스. /카카오엔터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해외 진출 전략과 함께 불법 콘텐츠 유통 대응에도 힘을 준다는 목표다. 사진은 지난달 28일~31일 태국에서 열린 '타일랜드 코믹콘 2022'에 마련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스. /카카오엔터 제공

카카오엔터는 최근 북미,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각국에서 '이태원 클라쓰', '사내맞선',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웹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불법 유통 대응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엔터는 해외지사나 법인이 진출해 있는 국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을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는 사단법인 저작권해외진흥협회와 불법유통 단속 업체 MW스토리 등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웹툰, 리디 등 국내 7개 콘텐츠 회사와 함께 '웹툰 불법유통 대응 협의체' 활동에도 참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언어에 능통한 인력을 채용해 피콕을 구성했고, 본사를 컨트롤 타워 삼아 불법유통 대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출범 5개월 차인 지난 4월에는 약 60페이지 분량의 '불법유통대응 백서'를 출간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는 이용자들의 저작권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전개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지난해 태국 등의 국가에서 카카오웹툰 서비스를 론칭에 앞서 저작권 관련 홍보부터 시작했다"며 "가령, '나 혼자만 레벨업'을 볼 수 있는 곳은 카카오웹툰이라는 식으로 회사의 콘텐츠와 정식 연재 플랫폼을 함께 알리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 불법유통이 작가에게 돌아갈 정당한 수익을 빼앗는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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