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증권 >업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증권가 어닝쇼크에 '1조 클럽' 대거 탈락 가능성…유일한 후보는?
입력: 2022.11.18 00:00 / 수정: 2022.11.18 00:00

올해 미래·NH증권 등 '1조 클럽' 가능성 희박
메리츠證, 창사이래 첫 영업익 1조 달성 예상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9611억 원이다. NH투자증권은 5162억 원,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는 8815억 원으로 예상됐다. /더팩트 DB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9611억 원이다. NH투자증권은 5162억 원,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는 8815억 원으로 예상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까지 줄줄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지난해 5곳에 달했던 '1조 클럽'(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이 올해는 한 곳도 나오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현재까지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국내 굴지의 증권사들을 제치고 메리츠증권이 유일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긴 국내 주요 증권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미래에셋증권이 9611억 원, NH투자증권이 5162억 원,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가 8815억 원, 삼성증권이 7038억 원, 키움증권이 6761억 원이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해 각각 1조4855억 원, 1조2939억 원, 1조5210억 원, 1조3087억 원, 1조2089억 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조 원을 넘어섰지만 올해는 1조 클럽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증권사들의 영업익 예상치는 지난해 실적에 크게는 절반 이상 못 미친다.

증권사들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으로 △미래에셋증권(7558억 원) △삼성증권(5510억 원) △키움증권(5197억 원) △한국투자증권(5050억 원) △NH투자증권(3845억 원) 등을 나타냈다.

어닝쇼크는 예견된 결과였다. 연초부터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 기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증시 부진이 지속됐다.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리테일 수수료 수익은 크게 약화됐다. 실제로 올 들어 증시 거래대금은 꾸준히 하락하는 추이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5684억 원으로 전년 동기(11조7538억 원) 대비 35.45% 줄었다.

하반기에는 레고랜드 사태가 덮치면서 업황이 더욱 나빠졌다. 자금이 돌지 않으면서 유동성이 부족한 증권사들을 위주로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해 1조20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해 1조20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이런 대내외적 환경 속에서도 메리츠증권은 올해 1조 클럽에 입성할 증권사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유일하게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해 1조20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까지 8234억 원의 영업이익 기록에 더해 4분기에 1970억 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되면서다. 전망치대로 실적을 나타낼 경우 메리츠증권은 창사 이래 첫 영업익 1조 원 달성을 기록하게 된다.

메리츠증권은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임에도 이 같은 실적을 나타냈다.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PF 부문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PF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오면서 호실적 시현에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PF 대출 95%는 선순위 채권으로 구성돼 있어 부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세일즈&트레이딩 부문에서도 채권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연초부터 본격화된 금리 상승으로 인해 채권 가격이 하락할 것에 대비했고, 이에 채권 비중을 줄여놓으면서 손실을 방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과 금리인상에 대처하기 위해 신규 투자에는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자금 수요를 예측해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특히 IB 부문에서 리스크 관리에 힘써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세일즈&트레이딩 부문에서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면서 높은 수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pkh@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