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CGV는 9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이른바 K-콘텐츠가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세계인의 환호를 이끌어 내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한류 콘텐츠의 대표 아이콘으로 우뚝 선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신한류 콘텐츠가 세계 시장의 자본을 움직이고 있다. 아이돌 그룹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다각화 된 한류 콘텐츠 산업은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더팩트>는 세계화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이면의 비즈니스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엔터Biz'를 통해 집중분석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올해 극장 산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됐던 2년 간의 긴 터널을 지나 다시 빛을 보고 있는 한 해로 꼽힌다. 이중 유일한 극장업 상장사 CGV가 팬데믹 후 첫 흑자 전환이라는 성적표와 함께 최근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10일 CJ CGV(이하 CGV)는 전 거래일 대비 3.64%(550원) 오른 1만5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50원 내리면서 주춤했으나 하루 만에 큰 폭으로 올랐으며, 10거래일 전 주가가 1만3450원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CGV의 최근 강세는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서 따라온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극장 산업이 침체기를 딛고, 천 만 영화('범죄도시2', 1269만 명) 배출은 물론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돌아오게 했으며 이 기간 외국영화와 한국영화를 가리지 않고 고른 흥행을 이어갔기 때문에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기대감은 결과로 증명됐다. 9일 CGV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분기 영업이익 77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역사적으로 손꼽힐 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775억 원 적자였기 때문에 업종을 대표해 자랑할 만한 결과를 받아든 셈이다. 3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0% 가량 오른 4051억 원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CGV 측은 국내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로컬 라인업을 기반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탑건: 매버릭'(817만 명, 이하 누적 관객 수)과 3분기에만 각각 726만 명, 58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두 한국영화 '한산: 용의 출현'(726만 명) '공조2: 인터내셔널'(697만 명)이 흑자 전환 달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CGV의 기술 자회사 CJ 4D플렉스가 올해 영화 마니아들에게 '극장에서 봐야할 영화'로 꼽혔던 '탑건: 매버릭'과 '한산: 용의 출현'의 활약에 힘입어 첫 흑자전환(영업이익 96억 원)을 기록한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 중 하나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중국 지사에서 영업손실 196억 원을 냈지만 국내 극장산업의 성과가 손실을 만회할 수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허민회 CGV 대표 역시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 대표는 "'탑건'과 '한산' '공조2' 등 할리우드와 국내 영화의 선전으로 극장가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2022년 영화시장을 힘차게 견인할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하는 만큼, 기술과 서비스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자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