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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보다 높은 이자…한숨만 나와요" 뛰는 대출금리에 '영끌족' 곡소리
입력: 2022.11.07 14:37 / 수정: 2022.11.07 14:37

직장인 김모 씨, 전세자금 대출 이자 48만 원→81만 원 증가
업계 "대출 금리, 8% 넘어 9% 육박할 수 있어" 전망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 대출, 신용대출 등 여신금리 상단은 대출 종류와 상관없이 7%를 넘어 8%를 목전에 두고 있다. /더팩트 DB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 대출, 신용대출 등 여신금리 상단은 대출 종류와 상관없이 7%를 넘어 8%를 목전에 두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직장인 김모 씨(29·여)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

김 씨는 지난 2021년 8월 전세자금 대출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해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아파트에 입주했다. 연 2.69%로 받았던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계속해서 상승해 4.55%대까지 뛰었다. 김 씨가 내야 하는 월 원리금은 약 48만 원에서 약 81만 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 씨는 "월 40만 원 이자 증가로 부담이 매우 컸다"라며 "최근 수천만 원을 상환해 현재 이자를 53만 원대로 떨어트렸지만, 관리비 등을 포함하면 웬만한 월세보다 높은 정도라 부담은 여전하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금리가 오른다는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라며 "월급 받아 한 푼이라도 전세 상환해야 한다는 압박이 크다"라고 말했다.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미 연준이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밝히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자 '영끌'에 나섰던 차주들은 비상에 걸렸다. 이미 대출 금리 상단은 연 7% 중반대를 넘어섰으며, 내년 초에는 8%를 넘어 9%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 대출, 신용대출 등 여신금리 상단은 대출 종류와 상관없이 7%를 넘어 8%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아직 이번 미국 금리 인상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금리다.

시장은 한국은행이 1%포인트로 벌어진 한미 금리 차를 줄이기 위해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세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시장은 한국은행이 1%포인트로 벌어진 한미 금리 차를 줄이기 위해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세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공동취재단

대출 금리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포인트로 벌어진 한미 금리 차를 줄이기 위해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세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서고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더 올릴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만약 연준의 인상을 고려해 국내 최종금리가 4%가 된다면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금리차)를 감안할 경우 은행권 대출 금리 상단도 8%를 넘겨 9%에 육박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의 분석에 따르면 한 번 '빅스텝'을 단행할 때마다 가계의 이자는 6조5000억 원이 상승한다.

또한 한은이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마다 차주 1인당 평균 이자 부담액은 연간 65만5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최종금리가 4%라면 금리 인상을 시작했던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는 3.5%포인트 인상, 1인당 연이자 부담은 229만 원가량 더 늘어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폭을 크게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말 8% 진입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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