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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차별되는 행보…증권가 "삼성전자, 곧 봄볕 든다"
입력: 2022.10.30 00:00 / 수정: 2022.10.30 00:00

반도체 감산 없이 설비투자 지속 방침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더팩트 DB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고 설비투자도 지속한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대조되는 행보…"이익 기반 만들 것"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3분기(7~9월) 연결 기준 매출 76조7817억 원, 영업이익 10조8520원 억을 기록했다고 확정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79%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9조3892억 원으로 23.62% 줄었다. 메모리 반도체 혹한기에 세트(완성품)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5조120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10조 700억 원) 대비 4조9500억 원가량 감소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시설 투자를 늘리고, 인위적인 감산을 하지 않는 등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27일 진행된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 부사장은 설비투자(CAPEX)와 관련해서도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적정 수준으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업황과 연계해서 설비투자를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투자 기조는 동일하다"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이익 기반을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고도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행보는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전략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앞서 SK하이닉스의 경우 "10조 원대 후반으로 예상되는 올해 투자액 대비 내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마이크론과 일본 키옥시아 등 경쟁사들도 역대급 공급 축소 전략을 전했다. 마이크론은 기존 공장 생산량을 줄이고 장비 구매 예산도 삭감해 2023 회계연도 설비투자를 30% 감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낸드 시장 점유율 2위권의 키옥시아도 최근 메모리 생산을 30% 줄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 증권가에 부는 기대감…"차별적인 공급전략에 관심 둬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결단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28일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판단 중인 D램은 업계 전반적으로 내년 감산 및 투자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부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생존한 업체는 2024년 대규모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내년 2분기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높였다.

같은 날 다올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8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소폭 상향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지배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 둔화에도 경쟁사와 달리 감산 없이 설비투자를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 이는 치킨게임이 아니라 중장기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볼 수 있다"며 "관련 우려로 주가 약세가 보일 때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목표주가 상향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여타 증권사들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들이 캐팩스를 축소하고, 감산 계획을 발표하는데도 삼성전자는 중장기적 메모리 업황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며 "공급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내년 3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후발업체들이 케펙스 하향 또는 감산 폭 확대를 선택할 때 삼성전자는 물량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상승시킬 수 있다"며 "차별적인 공급전략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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