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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 분)이 실력 톱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 분)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코미디물이다. /쇼박스 제공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이른바 K-콘텐츠가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세계인의 환호를 이끌어 내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한류 콘텐츠의 대표 아이콘으로 우뚝 선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신한류 콘텐츠가 세계 시장의 자본을 움직이고 있다. 아이돌 그룹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다각화 된 한류 콘텐츠 산업은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더팩트>는 세계화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이면의 비즈니스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엔터Biz'를 통해 집중분석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영화사 쇼박스는 2022년 6월이 기념비적인 달이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1400억 원 규모의 외부 투자 유치를 가시화했으며, 역시 창사 이래 최초로 기자들을 초청해 사업 관련 미디어데이를 열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5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블룸에서 열린 '쇼박스 미디어데이'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것은 또 있었다. 쇼박스는 이날 자리에서 총 30여 편에 달하는 올해 공개 예정 콘텐츠 라인업을 멋드러진 비주얼 영상과 함께 최초로 소개했다. 당시 가장 주목을 끌었던 콘텐츠는 8월 개봉을 확정한 영화 '비상선언'이다.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작에다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영화제급 톱스타들이 한 영화에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았다. 모든 것들은 쇼박스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기 충분했다. 5000원 대를 유지하던 주가가 오르리라 전망된 호재들이 연이어 공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만큼 이어지지 않았다. 기대작 '비상선언'은 '탑건: 매버릭' '한산: 용의 출현' '헌트' 등에 흥행이 밀리면서 손익분기점(500만 명)에 한참 못미치는 200만 관객 동원에 그쳤다. 여기에 '역바이럴' 논란에 대한 의혹까지 이어지면서 영화 외적인 반감을 사기도 했다. 또한 1400억 원 규모의 외부 투자로 전망됐던 'LS가 장손' 구본웅 MCG 의장과 쇼박스의 만남이 최종 투자 무산으로 이어지면서 '새드 엔딩'으로 끝났으며, '비상선언'으로 흥행 스타트를 끊은 후 연이어 공개하려 했던 기대작들은 개봉과 공개일이 다시 잠정 연기된 채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주가도 영향을 미쳤다. 쇼박스는 이달 27일 종가 기준 3315원에 거래되고 있다. 6월 미디어데이 이후 뚜렷한 강세 모멘텀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9월 말부터 이어진 미국발 국내증시 약세장까지 겹치면서 3개월 째 3000원 대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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