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포함 시 2560억 원 달해…전체 중 26.1% 차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가장 큰 이익을 얻은 기업은 카카오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지난 2020년부터 전·현직 임원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벌어들인 이익 규모가 1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카카오로 확인됐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시총 500대 기업(6월 30일 기준)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한 172곳 중 행사 내역을 알 수 있는 89곳을 조사한 결과, 2020년 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들 기업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총 97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전·현직 임원(계열사 포함)이다.
기업별로는 카카오의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카카오가 취득한 이익 규모는 2020년 170억 원(11명), 2021년 351억 원(10명), 올해 상반기 792억 원(8명) 등 1312억 원에 달했다. 카카오페이(785억 원, 8명) 등 계열사 3곳을 합하면 카카오그룹의 행사이익 규모는 2560억 원으로, 전체의 26.1%에 이르렀다.
이어 △에코프로비엠 682억 원(14명) △하이브 658억 원(2명) △셀트리온헬스케어 588억 원(7명) △크래프톤 193억 원(2명) △셀리버리 432억 원(5명) △SK바이오사이언스 389억 원(4명) △펄어비스 350억 원(4명) 등의 순으로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컸다.
개인별로는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대표가 475억 원을 벌어들이며 1위 자리에 올랐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 409억 원 △윤석준 하이브아메리카 대표 384 억원 △여민수 카카오 전 대표 362억 원 △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 338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큰 개인 상위 5명 중 3명이 카카오그룹 임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