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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연산 30만 대' 규모 美 조지아공장 첫 삽
입력: 2022.10.26 08:45 / 수정: 2022.10.26 09:37

정의선 회장 "최고 수준 EV 생산 시설 만들 것"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 열어
현대·기아·제네시스 EV 생산기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에서 전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에서 "전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대규모 북미 생산시설을 구축해 급속한 전동화 흐름 속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퍼스트 무버(선도자)'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HMGMA 기념행사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라파엘 워녹·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 조태용 주미대사 등 한·미 양국의 정·관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선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장재훈 사장과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자리를 함께했다.

호세 무뇨즈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태용 주미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다섯번째), 브라이언 켐프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왼쪽부터)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호세 무뇨즈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태용 주미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다섯번째), 브라이언 켐프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왼쪽부터)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HMGMA 부지 현장에서 열린 이날 기공식에서 전기차·로보틱스 등 최신 모빌리티 기술과 더불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지역 내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 최적의 파트너를 드디어 찾게 됐다"며 "조지아와 현대차그룹은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전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축사에서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 그리고 이 혁신적인 공장의 기공식은 조지아주에서 전례 없는 경제 성과"라며 "조지아주는 이번 파트너십이 오랜 기간 유지되길 기대하며 현대차그룹의 투자 효과가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MGMA는 1183만㎡ 부지에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제공
HMGMA는 1183만㎡ 부지에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제공

◆ 로보틱스·AI 적용…미래형 '제조 혁신' 플랫폼 도입

HMGMA는 1183만㎡(약 358만 평) 부지에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차그룹 차원의 첫 공장인 HMGMA에선 현대뿐 아니라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다차종의 전기차를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현지 고객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조지아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기공식 2부 행사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조지아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기공식 2부 행사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아울러 미국 내 현대차그룹 생산거점 3곳은 서로 인접해 있어 부품 조달이나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기대할 수 있다. HMGMA는 같은 조지아 주에 있는 기아 미국생산법인과 약 420km, 앨라배마 주 현대차 미국생산법인과 약 510km 거리에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HMGMA를 최고 수준의 미래형 혁신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도입한다.

HMGMA 건설에 맞춰 조지아주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 따른 소득 공제, 재산세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단계별로 지급할 계획이다. 주정부 산하 지방자치단체에선 발전소 용지 및 도로 건설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한다.

미국 내 현대차그룹 생산거점 3곳은 서로 인접해 있어 부품 조달이나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미국 내 현대차그룹 생산거점 3곳은 서로 인접해 있어 부품 조달이나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현대차그룹,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추진

현대차그룹은 완성차뿐 아니라 배터리까지 전기차 제조·판매에 필요한 안정적인 현지 조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배터리 셀 공장을 HMGMA 인근에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 배터리 공장에선 현대와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최적화한 배터리 제품을 공동 개발해 양산하고, HMGMA에서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해 현지 판매할 방침이다.

기공식 2부에 참여한 조지아 지역주민들이 현대차 전기차 콘셉트카 세븐을 관람하는 등 행사를 즐기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기공식 2부에 참여한 조지아 지역주민들이 현대차 전기차 콘셉트카 '세븐'을 관람하는 등 행사를 즐기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도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들을 건설해 전동화 전환에 더욱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울산 공장 내 주행시험장 부지에 신형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로 했다. 두 곳 모두 HMGMA와 같은 시기인 2025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전기차 전용 거점 3곳을 통해 국내 완성차와 전기차 수출 확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국내 생산량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가동 직전인 2004년과 비교해 12%, 완성차 수출액도 같은 기간 79% 증가했다.

한편, 2030년까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8종, 기아는 13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에서만 연간 144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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