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준 20∼30대 운수창고업 종사자 42만 명
 |
|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20∼30대 운수창고업 종사자는 42만 명으로, 5년 전 대비 12만2000명(40.7%) 증가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문수연 기자] 최근 5년간 소위 배달업으로 불리는 운수창고업 취업자 절반 이상이 20~30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이나 금융업의 2030 세대 신규 취업자는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기반해 최근 5년간(2017년 9월∼2022년 9월) 업종별 취업자 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20∼30대 운수창고업 종사자는 42만 명으로, 5년 전 대비 12만2000명(40.7%) 증가했다.
운수창고업 전체 종사자 수가 같은 기간 23만9000명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2030이 증가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고급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의 20∼30대 취업자 수는 5년 전 대비 각각 15만7000명(8.7%), 7만6000명(22.2%) 감소했다.
운수창고업 종사 인원이 늘면서 고용원이 없는 2030 자영업자 수도 5년 전 대비 7만5000명(12.8%) 증가했다. 이 중 4만 명(53.9%)이 운수창고업 종사자다.
20∼30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에서 운수창고업 종사자 비중도 2017년 9월 10.7%에서 지난달 15.6%로 5년 새 4.9%포인트 늘었다.
전경련은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기업이 채용을 원하지만 채우지 못한 빈 일자리수는 지난달 기준 22만6000명으로, 이중 300인 미만 사업장이 96.9%(21만9000명)을 차지했다.
김용춘 전경련 고용정책팀장은 "MZ세대가 열악한 중소 제조업체 일자리보다 일한 만큼 벌고 조직에 얽매이지 않는 배달 등 운수업 일자리를 선호하고 있다"며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해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