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대회 이어받아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개최
구본준 LX그룹 회장 "여자야구 활성화에 힘 보탤 것"
LX그룹이 '2022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연다. 사진은 2016년 구본준 LX그룹 회장(당시 LG 부회장)이 LG·한화 개막전을 찾아 관전하는 모습.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X그룹이 한국여자야구대회를 개최한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야구 사랑'에 힘입어 2018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된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로 재탄생한 것이다.
LX그룹은 오는 15일부터 경기도 이천에서 '2022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LX그룹의 후원으로 LG에서 이름을 바꿔 단 신설 대회인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에는 총 39개 팀, 약 1000명의 선수단·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챔프리그(상위리그)와 퓨처리그(하위리그)로 나눠 경기를 치를 예정으로, 15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챔프리그 '서울 후라'와 '인천 빅사이팅'의 개막전 경기가 LG챔피언스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LX그룹 관계자는 "국내 여자야구의 저변을 넓히고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자 올해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신설했다"며 "한국여자야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한국여자야구를 대표하는 대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에 대한 구본준 회장의 각별한 애정은 정평이 나 있다. 과거 LG트윈스의 구단주를 맡았던 그는 한때 모교인 부산 경남중의 기수별 야구팀 투수로 활동했다. 회사 일정이 없는 주말이면 지인들과 야구를 즐길 정도로 '야구광'이라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022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는 오는 15일 경기도 이천에서 개막해 23일까지 2주간의 주말 경기 일정으로 치러진다. /LX그룹 제공 |
구본준 회장은 경기도 이천에 약 1300억 원을 들여 2군 야구장과 농구장을 갖춘 LG챔피언스파크를 2014년에 건립했다. 특히 최근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LG트윈스의 전력 향상 배경에는 이때 지은 LG챔피언스파크를 통한 2군 선수들의 육성이 있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구본준 회장의 여자야구 후원은 LG전자 대표이사로 있을 당시 2012년 9월 개막한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부터다. 이 대회는 여자야구 사상 첫 스폰서 리그이자 한국여자야구대회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져 큰 주목을 받았다. 최초로 결승전, 올스타전 등 여자야구대회의 주요 경기가 스포츠 케이블 방송을 통해 중계되면서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구본준 회장은 여자야구대회에서 개막식 시구자로 나서 야구에 사랑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구본준 회장은 2014년 국제여자야구대회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기도 했다. 구본준 회장이 LG에 머무르며 마지막으로 개최한 대회는 2019년 '제4회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다.
구본준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많은 관중의 응원을 받으며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하고 실력을 겨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