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 6일 국감 증인 출석
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관 중소기업벤처부·특허청 국정감사에서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선영 기자 |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bhc와 홈플러스 등의 최대주주로 있는 MBK파트너스는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상생의 차원'에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bhc 가맹점주 폭리' 논란…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 국감 증인대에
지난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국회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했다. bhc가 소상공인인 가맹점주를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논란 때문이다. 지난해 bhc는 매출 4771억 원, 영업이익 1537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영업이익률은 32.2%로, 동종업계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날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hc는 MBK파트너스가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하고 4500억 원을 추가 투자한 2020년 이후 6번이나 튀김유 등 원재료 공급가를 인상했다. 무려 32% 넘는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경만 의원은 "튀김유 공급 가격만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로 올린 상태다. 이는 타 브랜드보다는 60% 이상 비싼 수준"이라면서 "사모펀드가 경영에 관여하며 서민업종인 치킨업계에서 어마어마한 이익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bhc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사모펀드가 기본적으로 단기 성과를 본 이후에 엑시트(자금 회수)에 나서는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9년부너 2021년까지 3년간 bhc로부터 3000억 원에 이르는 배당금을 수령한 점도 지적했다.
이에 윤종하 부회장은 "주주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상생은 깊이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인데 가맹점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영업이익보다는 매출총이익이 더 적합한 지표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윤 부회장은 "영업이익이 높은 것은 다른 계열사로 귀속되는 게 없이 모두 본사로 귀속되는 점도 있다. 영업이익률이 지나치게 높다는 사회적 인식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고, 많이 신경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감에서는 마찬가지로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에 대한 비판도 불거졌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가 최소 보장임대료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최소보장임대료에 관련해 임대차 계약을 한 마트 내 입점 상인들의 민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소 보장 임대료란 아웃렛이나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등의 입점업체 매출이 일정 수준으로 오를 때까지는 정액으로 임대료를 지불하고, 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매출과 비례해 정률로 임대료를 내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이동주 의원이 "홈플러스의 최소 보장 임대료 제도를 폐지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윤 부회장은 "일반 경영은 경영진에서 해 주주로서 관여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상생의 차원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경영진에 개진하겠다"고 답했다.
KT클라우드 투자유치 주관을 맡은 CS(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4일 적격 인수 후보군(숏리스트)을 알렸다. /KT클라우드 제공 |
◆ KT클라우드 8000억 원 투자 유치…IMM·VIG 등 숏리스트 포함
KT클라우드가 8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한 예비 입찰을 진행한 가운데 국내외 대형 PEF 운용사들이 열띤 관심을 보이고 있다. IB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지난 2일 예비 입찰을 마무리하고, 4일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적격 인수 후보군(숏리스트)을 통보했다.
국내 투자자로는 IMM크레딧솔루션과 VIG얼터너티브크레딧,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맥쿼리자산운용,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의 글로벌 운용사들도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KT클라우드는 지난 4월 KT가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만든 곳이다. 당시 KT는 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현물과 1500억 원의 현금을 출자했다. 지난해 KT쿨라우드의 매출은 4599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시장에서 책정하는 KT클라우드의 기업가치는 3~4조 원가량이다.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투자자들은 KT클라우드 지분의 약 20%가량을 확보하게 된다. 투자 유치 본입찰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IMM인베·미래에셋벤처, NHN클라우드 본입찰 참여
NHN클라우드 또한 자금 유치에 나섰다. 현재 본입찰에 참여한 IMM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강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PEF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NHN클라우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총 2000억 원을 투자, 지분 약 18%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신주 발행이 완료되면 기업가치는 1조1000억 원 수준까지 높아진다.
NHN클라우드는 NHN의 클라우드 사업부가 지난 4월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클라우드 사업부가 매년 30% 넘는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자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NHN클라우드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데이터센터 구축과 신사업 투자 등에 쓸 예정이다. 오는 2026년까지 연매출을 8000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서울제약 거래 정지…큐캐피탈 "성실히 협조할 것"
서울제약이 지난 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회계 처리 기준 위반 행위로 인해 거래가 정지됐다. 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2월 서울제약의 경영권 지분 44.7%를 45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서울제약의 회계사실 위반은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진작 상기하고 있던 부분이다. 큐캐피탈은 서울제약을 인수한 이후 전 경영진이 분식회계를 저지른 사실을 발견하고 회계감사인의 재감사를 진행했다. 이어 2016년부터 2019년까지의 사업보고서를 재발행, 그해 8월 다시 정정공시하고 전임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조사를 통해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재고수불부 이중 작성 등으로 순이익을 과대 계상한 점을 지적받았고 과징금 부과, 감사인 지정 3년 등의 조치를 받게 됐다. 이에 코스닥 상장적격성 심사도 다시 받아야 함에 따라 이날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큐캐피탈은 "내부감사를 통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서울제약의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큐캐피탈 측은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등 관련 절차도 성실히 협조해 최대한 빠르게 거래가 재개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