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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DB하이텍-풍산 줄줄이 물적분할 '없던 일'…왜?
입력: 2022.10.05 14:12 / 수정: 2022.10.05 15:32

오는 6일 국정감사 개시…'눈칫밥' 중론

류진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풍산은 4일 방산 부문 물적분할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풍산노동조합은 지난달 27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풍산빌딩 앞에서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윤정원 기자
류진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풍산은 4일 방산 부문 물적분할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풍산노동조합은 지난달 27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풍산빌딩 앞에서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윤정원 기자

[더팩트|윤정원 기자] 물적분할을 추진하던 기업들이 줄줄이 방침을 철회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더해 국정감사 시기가 겹친 영향이 크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소액주주의 연대력을 시험케하다시피 했던 풍산은 최근 물적분할을 접었다. 4일 풍산은 공시를 통해 "회사는 최근 정부와 관계 당국의 물적분할 관련 제도개선 추진 및 향후 일반주주 권익 제고를 위한 주주보호정책 전개 방향 등을 감안하고, 이번 분할에 대한 반대주주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신중히 검토했다"고 말했다.

풍산 측은 "그 결과 주주총회 특별결의 가결요건의 충족 여부가 불확실해짐에 따라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본건 분할에 대하여 다시 한번 신중한 검토 및 논의를 가지기로 했다"며 "회사는 2022년 10월 4일자 이사회 결의를 통하여 본건 분할절차 중단 및 분할계획서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풍산의 물적분할 철회를 두고 시장에서는 류진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 요구가 크게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6일 열릴 예정인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을 요청한 바 있다. 다만 류진 회장은 미국 출장길에 오른 상태로, 귀국 여부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출장을 핑계로 출석을 거절할 것이라는 견해가 팽배했다.

풍산에 앞서 DB하이텍 역시 소액주주들의 토로를 수용, 분사 작업 검토를 멈췄다. DB하이텍은 지난달 26일 "사업부 분야별 전문성 강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설계 사업의 분사를 포함해 다양한 전략 방안을 고려했지만, 현재 진행 중인 분사 작업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DB하이텍 주주들은 물적분할 풍문이 돌자마자 저지를 위한 공동 행동에 나선 바 있다. 물적분할이 알려진 지난 7월 12일 주가가 폭락한 데 이어 같은 달 28일 소액주주들은 비영리단체인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를 설립하고 나섰다. 연대는 주주명부 열람과 등사를 요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DB하이텍은 두 손을 들었다. DB하이텍 내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브랜드 부분을 분산하고 회사의 메인인 파운드리에 집중하는 것이 성장의 기회가 되고, 나아가 주주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지만 소액주주의 비난을 거스를 수 없었던 탓이다.

물적분할을 두고 금융당국이 지난 7월 칼을 빼든 영향도 있었지만 이 역시 다가올 국감을 겁냈다는 게 주주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김준기 DB그룹 초대 회장과 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 부회장은 오는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대두한 바 있다.

물적분할을 접진 않았으나, 앞서 동원산업 역시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응답하며 분할에 대한 칼날을 무디게 했다. 동원산업은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합병비율을 두고 주주들과 갈등을 빚었다. 동원사업은 동원엔터프라이즈를 1대 3.838553 합병비율로 흡수합병한다는 내용으로 합병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주주들이 이를 반대하면서 결국 비율을 1대 2.7023475로 조정했다.

한편,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는 오는 6일부터 시작된다. 올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자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감장에 서는 데다 금융권 횡령사고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어 이목이 쏠린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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