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도 각각 1.03%·0.60% 하락…애플은 0.23% 상승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26일(현지시각) 일제히 떨어졌다. 미국 달러화와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영국 파운드화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AP.뉴시스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미국 달러화 강세와 국채 금리 급등, 영국 파운드화 급락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1.11%(329.60포인트) 내린 2만9260.8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38.19포인트) 내린 3655.04에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0%(65.01포인트) 하락한 1만802.92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0.01%)를 제외한 S&P 500 10개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부동산(-2.63%), 유틸리티(-2.43%) 관련주가 부진했다.
종목별로는 부동산기업인 벤타스와 킴코리얼티는 전거래일에 비해 각각 4.37%, 4.09% 하락했으며, 유틸리티기업 AES도 5.48% 떨어졌다.
엑손모빌(-2.06%), 셰브론(-2.63%) 등 에너지주도 국제유가가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자 부진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2.3%(2.06달러) 하락한 배럴당 76.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WTI 가격은 2거래일간 무려 8.12%나 급락하면서 1월3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도 2.72%(2.31달러) 내린 배럴당 82.72달러에 거래됐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 시티 등 대표 금융주도 일제히 2%대 낙폭을 나타냈다.
다만 기술주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빅테크 기업의 대장주인 애플은 전거래일보다 0.23% 상승, 아마존도 1.20% 상승했으며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0.25% 올랐다.
이날 증시는 영국의 감세 정책에 따른 파운드화 폭락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상승 정책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국채금리 급등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3일 영국 정부는 50년 만에 최대 폭 감세 정책을 발표하자 시장에서는 파운드화 투매현상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영국 파운드화의 미 달러 대비 환율은 약 5% 떨어지며 한때 사상 최저 수준인 1.03달러로 주저앉았다.
여기에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이 더해지면서 달러화 가치를 더욱 끌어올려 시장의 불안을 강화했다. 유로와 일본 엔, 캐나다달러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는 전거랭리에 비해 0.71%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83% 내린 0.9610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688%에서 3.9%로 급등했으며, 2년물 국채금리도 4.3%를 넘어서며 각각 2010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kimthin@tf.co.kr